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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위해 필요?’...빅브라더 美 정보수집 욕망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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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승인 : 2013. 09. 05. 16:37

미국 당국의 정보 수집 활동 내역이 에드워드 스노든의 ‘프리즘’ 폭로 이후에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특히나 그 규모와 범위가 ‘프리즘’보다 더욱 커 주변국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 마약 단속국(DEA)이 수년간 막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마약단속국의 정보 수집 규모는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실체가 드러난 미 국가안보국(NSA)의 정보수집 시스템 ‘프리즘’의 규모를 뛰어넘는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마약단속국은 최근 6년간 ‘헤미스피어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미국 통신사 AT&T의 협조를 받아 고객 통화기록 등을 광범위하게 조회했다.

이들이 열람한 통화기록은 1987년부터 지금까지 26년치에 달한다. 프리즘 프로젝트는 최근 5년간의 개인 통화기록을 열람했다.

이는 반전 평화운동가 드류 헨드릭스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마약단속국의 교육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미 NSA의 정보수집 행위를 최초 보도한 영국 가디언 기자 글렌 그린월드는 앞서 1일(현지시간) 브라질 TV방송에 출연해 NSA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이메일을 열람하고 통화를 도청했다고 주장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다음날 각료회의 자리에서 이에 대한 미 정부의 해명이 없으면 국빈 방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보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다음달 23일 미국을 국빈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브라질 정부는 아울러 미국의 정보 수집 행위에 협력한 기업의 퇴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파도 데 상파울루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정보 수집 관련된 기업의 영업활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정부 역시 미국 대사를 불러 우려를 전달함과 동시에 관련 내용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항의 서항을 발송했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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