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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프린스’ 장근석, 더 크리쇼2 대성황…“최고의 한류스타 위용 떨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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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희 기자

승인 : 2012. 07. 08. 13:19

일본·중국 등 외국인 팬들 인산인해…"역시 근짱"
'2012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 2 IN SEOUL' 공연 중인 장근석  
                                                                                 /이하 사진=와이트리미디어
아시아투데이 신경희 기자 = 배우 장근석이 자신의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단숨에 매료시키며 '아시아 프린스' 위력을 과시했다.

7일 오후 7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2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 2 in Seoul'에는 3500여명의 팬들이 모여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콘서트는 일본 및 중국 등 해외 팬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펼쳐져 최고의 한류스타 장근석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하는 자리가 됐다.

◆ 진짜 마법 썼나?…열정적 무대와 재치 입담에 '여심 사르르~'

장근석은 'Welcome to magic world(웰컴 투 매직 월드: 마술세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라는 공연 콘셉트를 담은 오프닝 영상으로 팬들을 먼저 만났다. 이어 등장한 그가 부른 첫 곡은 자신의 일본 첫 정규앨범 'Just Crazy' 수록곡 '200MILES'였다.

노래가 끝난 후 장근석이 "쭉~ 직진. 아! 오셨어요"라고 말을 건네자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Welcome to magic world. 오늘의 이 곳은 어른들을 위한 유원지라고 할께요"라고 말하며 다이내믹한 무대를 예고했다.

이어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고생을 했는데 일단 회사로서는 적자로 출발했다"며 "하지만 난 끝까지 해내야 겠다고 했다. 왜냐하면 나는 Made in Korea(메이드 인 코리아: 한국제)니까"라고 말하자 팬들의 함성과 박수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장근석은 "지금 사는게 지루한 사람들, 너무 심심하게 사는 사람들, 앞만 보고 뛰어가는 사람들. 오늘은 여기서 다 터지고 갈거야"라며 "나랑 같이 롤러코스터 타실래요?"라는 로맨틱 멘트로 여심을 초토화시켰다.

이어 작년 4월 발매한 첫 싱글 'Let me cry(렛 미 크라이)'를 밴드 연주에 맞춰 열창했다. 이 곡은 장근석이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던 노래로, 일본 최고 권위의 음반 판매 조사 차트인 오리콘 데일리(일간 차트)와 위클리(주간 차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첫 번째 싱글과 첫 앨범 동반 1위를 차지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 무대가 끝나고 그는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 OST 수록곡인 '부탁해, 마이 버스(My Bus)!'를 불렀다. 또한 감미로운 목소리로 'Stay(스테이)'를 부른 뒤 자신이 작사한 곡이라고 밝혔다.

장근석은 "신기하게도 오늘 비가 안 왔다. 우리 재작년에 기억나죠? 여기서 할때 폭풍우 난리도 아니었죠"라며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았지만, 지금부터 비가 올 것 같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이어 "여러분 마음속에 사랑비, 비가 올 것 같다"고 말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는 무대 벤치에 앉아 유창한 일본어 발음을 뽐내며 'Rain(레인)'를 열창했으며, 노래 중간에 남녀 백댄서가 비를 맞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노래가 끝난 뒤 장근석은 "내가 뭔가를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장근석은 "Rain(레인)이라는 곡을 처음 받았을 때, '비를 한 번 맞자'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기획을 맡아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 장근석, 깊은 속내 털어놔…팬들 '뭉클한 감동'

장근석은 "앨범의 색깔을 애초부터 purple(퍼플) 보라색으로 정했는데 뭔가 신비하기도 하고, 영롱하면서 dark(다크)한 것 같다"며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색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퍼플 같은 남자야"라고 말해 여심을 녹였다.

이어 "가관이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더니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배우가 무슨 콘서트를 하냐? 해봤자 팬미팅 아니냐고 했는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트위터에 아시아투어가 153억원이 들었다고 했는데 일본만 153억원이고,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서 200억원이 들어갔다"며 "티켓을 다 팔아도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공연을 하는 이유에 대해 장근석은 "한국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한국에도 이렇게 돈 같은 거 안 아끼고, 놀 때는 시원하게 노는 사람이 있다"며 "영수증에 찍힌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 팬들을 위해서 내가 신나게 놀 수 있고, 내가 판을 잘 짤 수 있다라는 생각하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사춘기도 끝나고, 원래 저의 모습으로 돌아왔죠?" 브레이크(brake)를 배운 것 같다"며 "사람이 끊임없이 달리다가도 가끔 쉬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는 와중에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는 절대 지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여러분, 가장 무서운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지지 마세요"라는 멋진 메시지를 전했다.

◆ '팔색조 매력' 발산…"월드 프린스 되겠다"

그는 검은 의상에 짙은 스모키 화장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일본 정규 앨범 'Just Crazy' 타이틀 곡 'Crazy Crazy Crazy'를 비롯해 'Always Close to You','Abracadabra(아브라카다브라)'를 열창했다. 

이어 빨간 스트라이프 의상으로 갈아입고 나와 'Hello Hello'를 부르며 상큼하고 달콤한 매력을 선보였다. 'Oh, My darling'를 부른 뒤 그는 "해보지 않았던 분야에 도전해서 깨닫음을 얻고 싶고, 좀 더 내 역량을 키우고 싶다"며 "무엇보다 한국 사람이 어디까지 가보는지 한 번 가보려고 한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근석은 "(예전에) 편집숍의 주인공이 된다면 어떨까?라고 생각해서 나만의 편집숍을 오픈하게 됐다"며 "부모님과 매니저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패션 비즈니스 본사에 들어가서 직접 ppt를 만들고 제안하고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협업) 작업을 통해 만든, 나의 혼이 들어가 있는 편집숍이 오픈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을 왜 이리 많이 벌이냐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언젠가 정말 보이지 않는 나의 미래가 지금처럼 늘 행복하지만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지금보다 행복할 수 있겠지만, 한 분야에서 1등이 됐다고 자만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의 삶을 산에 비유해주시는 어르신들이 많았다"며 "정상을 향해 끝없이 올라왔다가, 정상에서 내려갈 때 비참하고 싶지 않아서 일을 배우고 싶어서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 언제 복귀할지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수많은 대본들을 받고 있다"며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기다려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얼마 후에 'UMF KOREA'라는 아시아 최초의 DJ 페스티벌이 진행되는데 그 곳에 그룹 팀 에이치(Team H)'라는 팀으로 스페셜 게스트로서 참여한다"며 "가을에 크리쇼 투어가 끝나면 유럽 투어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은 클럽에서 오세아니아와 미국권을 포함한 여러 나라를 돌면서 DJ를 할 것"이라며 "'아시아 프린스'라고 트위터 아이디를 지었는데, 이제는 허세를 세계 만방에 떨쳐 보고자 월드 프린스로 바꿔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한중일 태국, 대만까지 포함해서 장근석 이름 앞에 '아시아프린스'라는 타이틀이 붙게 됐다"며 "꿈이었는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그렇게 불러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 꿈을 이뤘다고 거기서 끝내는 게 아니라 더 큰 꿈을 갖고 '월드 프린스'가 되기 위해서 깨져도 괜찮아, 다쳐도 괜찮아, 돈을 잃어도 괜찮아. 해 볼 수 있는 거잖아"라고 젊은이다운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여러분들도 꿈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여러분의 열정을 갤런티(guarantee: 굳은 약속, 보장)하겠다"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주십시오. 눈을 뜨면 행복한 내일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하루의 의미'를 다시금 환기시키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 장근석, 지친 기색 없이 19곡 라이브 '완벽소화'

장근석은 이날 무대 위에서 기타 연주를 또 다른 매력으로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기타를 준비해 주시겠어요?"라고 말한 뒤 연주에 앞서 "자신이 처음으로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라고 남다른 의미가 있는 노래임을 밝혔다.

이어 올해 초 출연한 드라마 '사랑비' 회식 자리에서 우연히 발상이 떠올랐고, 어렸을 때 꿈꾸던 것을 기억하면서 만든 노래라고 소개를 곁들었다. 그는 "여러분 모두의 꿈을 위하여, 그리고 내 꿈을 위하여 'In My Dream"이라고 말한 뒤 감미로운 목소리로 직접 기타연주를 하며 'In My Dream'을 들려줬다.

이어 'Tomorrow', '수호성', 'I will promise you', 'My Preious', '함께 만든 멜로디' 을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My Preious'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고, 결국엔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이 가사 안에 다 담겨 있다"고 말하자 폭발적인 함성이 장내에 가득 찼다.

그는 이 노래를 마친 뒤 "일년에 한 번 있을 법한 콘서트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게 돼 정말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며 "사실 공연장 사이즈가 커서 감당하기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는데, 어쨌거나 해냈다"고 말하며 자신의 공연에 와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근석은 검은색 트레이닝 복에 만화 캐릭터 '쾌걸조로'를 연상시키는 검정 망토를 차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자신과 함께 공연을 펼친 멤버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한편, 프로젝트 그룹 '팀 에이치(Team H)' 노래 'Gotta Get Cha', 'Shake it' 두 곡을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2시간 30분동안 총 19곡을 혼자서 라이브로 열창한 장근석은 수건을 던지는 등 공연장을 한 바퀴 돈 뒤 팬들과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이에 팬들은 한 목소리로 '장근석'을 연호하며 현장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장근석이 무대를 떠난 뒤 대형 스크린을 통해 그간의 연습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팬들의 시선은 화면에 고정됐고, 콘서트가 끝난 뒤에도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했다.

'여초 현상'이 두드러졌던 이날 공연장에 '청일점' 남성 팬에게 공연 본 소감을 묻자 "very nice(아주 멋있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이날 콘서트를 보러 오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왔다는 분 룽씨(23)는 드라마 '사랑비'를 통해 장근석을 알게 됐다며, 이미 싱가포르에서 '사랑비'가 방영됐다고 전했다.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어 눈길을 끌었던 와타나베 카오리씨(わたなべ かおり, 29)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처음 장근석을 알게 됐다며, "너무 멋있었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무대 양편에 위치한 스크린을 통해 방영된 오프닝 영상부터 콘서트 중간 중간의 브리지(Bridge) 영상은 장근석의 땀과 노력을 대변해 줬다. 노래에 맞는 적재적소의 영상은 음향과 어우러져 팬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에 선 채로 공연을 즐기게 만들었다.
 
특히 관광버스를 대절해 온 외국인 팬들은 자신들의 귀갓길보다도 장근석 귀가에 마음을 써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10시께 장근석을 태운 차량이 빠져 나가는 것을 보고서야 버스에 탑승했다.
 
장근석은 이날 성황리에 마친 서울 공연을 필두로 본격적인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그는 올 여름 일본 4개 도시(요코하마·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와 상하이, 선전, 대만, 태국 등 중화권 동남아 4개 지역 등을 돌며 아시아 전역에 '근짱 열풍'을 일으킬 예정이다.

'2012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 2' 포스터                                      /사진=장근석 트위터
신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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