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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해지는 트위터···“결국 광고수익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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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우 기자

승인 : 2012. 02. 02. 06:02

*중국 진출로 광고 수입원 다변화 꾀하려는 전략...트위터 본연의 기능 망각 비판도
송병우 기자] "트윗을 삭제하게 되면 그 이유를 공개해서 투명성을 높이고 언론의 자유를 위한 안전장치로 삼겠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트위터의 '국가별 차단' 정책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트위터가 배신을 했다며 '트위터 검열·삭제' 반대운동을 전세계로 확대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의 이번 정책이 결국 중국 시장을 비롯, 광고 수입원의 다변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09년 초부터 트위터는 중국에서 사용이 금지돼 왔다. 전세계 트위터 이용자가 2억 명에 달하지만,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중국내 가입자만 2억7000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트위터로선 엄청난 손실이다.

전문가들은 트위터가 정보기술(IT) 메가마켓인 중국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최근 내놓은 몇몇 유료 서비스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광고 수입에 더 집중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위터의 현재 연 광고 수익은 1억8000만달러(2021억) 수준으로,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 할 경우 1년내 3억4000만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 광고사 고위 관계자는 "트위터가 현재 미국 광고 시장에 100% 가깝게 의존하고 있지만 중국을 개척하면 이 의존도를 70%대 후반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도 한때는 트위터에 텍스트·배너 광고 등을 했지만 타겟팅 효과가 없어 현재는 대부분이 철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광고의 경우엔 이용자들의 나이·성별·직업 등이 모두 노출돼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지만 트위터는 한국 기업의 타켓형 광고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나이키, 코카콜라, GM, 펩시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트위터에 쏟아붓는 광고비만 1년에 2만8000달러인데,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즉시 배너·로고 광고 등을 위해 2배 가까운 지출도 감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리버 바실리 '국경없는기자회' 국장은 최근 트위터 측에 보낸 성명서에서 "트위터가 검열을 하는 이유는 그동안 차단 당한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정부는 트위터의 새로운 정책에 대해 "인터넷의 무한 자유를 누리는 것은 불가능하며, 트위터가 이를 인지하고 검열 결정을 내린 것이다"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송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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