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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업시장은 한마디로 생활형 창업이 유행한 시기였다. 특히 맥주치킨전문점, 생활편의점, 환경관련전문점, 커피전문점 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여기에 개점보다는 폐점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 점이 현재 창업시장의 핵심 키워드다.
창업시장의 변화는 해마다 경기지수와 함께 움직이는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고는 하나 실제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아직 미비하다. 따라서 앞으로의 창업시장은 창업의 다양성을 기초로 상승 국면을 예상하기 보다는 보수와 틈새로 양분된 쌍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창업시장의 성장성을 예견할 때 보통 기준이 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점포의 ‘권리금 이격 현상’ 또는 점포의 매물 수로 파악하는 ‘점포 환경의 법칙’과 전년도 ‘리딩 아이템’의 당해 성장 관계를 알아보는 ‘아이템 환경의 법칙’이다. 이중 상권 내 권리금의 추이를 파악하는 방법인 ‘점포 환경의 법칙’으로 분석해 보면 1차 상권 내 자영업자들의 이동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템 환경의 법칙’을 통해 봤을 때는 떡볶이전문점, 국수전문점, 맥주전문점,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을 제외하고 특별한 리딩 아이템이 없었던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전반적인 창업시장 흐름은 경기 불황으로 인해 생계를 위한 예비창업자들의 대기 수요는 더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자본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비용의 최소화 보다는 아이템 회전주기와 성장 측면에 포인트가 맞춰진 실속 유효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웰빙과 건강 그리고 환경과 관련된 아이템도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먹거리에 대한 공포’ 와 ‘원산지 표기 시행령 확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마케팅이 보편화될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특산물이나 특허, 기술개발 등 독점 내지 독과점 아이템의 증가도 예상된다.
현재 창업시장은 아이템의 홍수시대인 동시에 고갈시대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아이템의 글로벌리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아이템들의 유입 증가가 예상된다. 또 메뉴, 인테리어, 펀(Fun) 등에서 차별화를 이룬 아이템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서비스업의 경우 독점 내지 독과점 기술력이나 상품력을 바탕으로 한 주제별 아이템의 약진이 예상된다. 판매업의 경우에는 여성, 건강과 관련된 아이템들이 보합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인기를 끌어 온 창업 아이템 중 하나인 치킨 전문점은 지난해 ‘웰빙’과 ‘메뉴 차별화’를 내세워 생존전략을 모색했다. 올해 역시 퓨전치킨과 닭을 구워 기름기를 최소화한 바비큐치킨, 오븐치킨 등을 앞세운 치킨전문점의 선전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