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에는 25일 오는 12월1일 ‘2011 뉴타운 간첩파티’라는 행사를 연다는 포스터가 리트윗(RT)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다.
이 포스터는 ‘핑클도 아는 국가보안법’, ‘북괴의 지령이다 표현의 자유 보장하라’, ‘간첩들아 모여서 국가보안법을 분쇄하자’, ‘김정일 만세 만세 만만세’, ‘아이고 이놈이 간첩 잡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종북(從北) 성향 행사가 아니냐며 비판했으나 행사 기획자들은 “공안수사와 국보법에 대한 비판 의견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행사 기획자인 김성일 사회당 서울시당 연사국장은 “정말 김정일을 찬양한다면 저렇게 희화화할 수 있겠냐”라고 반문하며 “풍자와 말장난은 우파도 하는데 좌파가 이런 식으로 풍자하면 무조건 진실이라고 믿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행사에 대해 “북한 관련 농담을 했을 뿐인데 북한을 찬양했다며 경찰 조사를 받는 당원 친구들이 국보법 제정일(12월1일)에 맞춰 국보법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상황을 비판하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어 “포스터 문구는 국방부의 반공 정훈서적 제목도 있고 내가 멋대로 지어내기도 했다”며 “배경 그림은 국가정보원 웹사이트에서 따 왔고 간첩파티라는 제목은 철거민 문제를 다룬 영화 뉴타운 컬처파티를 패러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