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박근혜, 차기 대선 순풍(順風)?
백대우 기자] ‘명불허전(名不虛傳)’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세론은 여전히 견고했다.
제17대 대선 이후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4년여 줄곧 1위를 달려온 박 전 대표의 바람이 ‘허풍(虛風)’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차기 대선 유력후보 1대1 가상 대결을 4일 조사한 결과 박 전 대표는 안철수·문재인·손학규 후보에 모두 앞섰다.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 중 선호도 1위를 차지한 박 전 대표는 여야의 1대1 구도에서 상대 후보에 관계없이 모든 조사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달 초 추석 명절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불기 시작한 ‘안풍(안철수 바람)’에 ‘박근혜 대세론’이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기도 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가상 대결에서 43.2%의 지지를 얻어 41.6%를 얻은 안 원장을 1.6%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오차 범위 내 접전을 펼치긴 했지만 지역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경기·인천과 호남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안 원장의 고향인 부산·경남(PK) 및 울산 지역에서도 박 전 대표는 43.0%의 지지를 얻어 39.3%를 득표한 안 원장을 3.7% 포인트 차이로 꺾었다.
그는 야권의 또 다른 차기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대결에서도 44.0%를 얻어 37.2%를 얻은 문 이사장을 6.8%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문 이사장에게 경기·인천 및 호남 지역에서 지지율이 뒤졌지만 서울을 비롯, 대전·충청·강원·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제주에서는 앞섰다.
박 전 대표는 소득수준별 응답에서도 모집단이 가장 적었던 고소득층에서만 문 이사장에게 뒤졌을 뿐 중산층과 저소득층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고, 성별 조사에서도 남·여 모두에서 앞섰다.
박 전 대표는 심지어 최근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번복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51.4%를 얻어 25.4%의 지지에 그친 손 대표에 2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문 내용 중 특정 인물을 거론하지 않은 채 던진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와의 1대1 구도로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문항에 대한 응답 결과에서 한나라당 후보(36.3%)가 야권 단일후보(40.2%)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여권 차기 주자의 승리가 아닌 ‘맨파워’를 앞세운 박 전 대표의 승리임이 드러난 대목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로 인해 사무실 개소 및 대선 캠프 구성 등 향후 진행될 박 전 대표의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 백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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