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지난 4·27 재보궐 선거 분당(을) 지역 승리 당시 야권 대선 주자 지지율 1위, 전체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이어 2위를 달렸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 야권 4위, 전체 6위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고배를 마셔 리더십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경선을 치르면서 당내 주류 세력과 비주류 세력 간 갈등을 해소하지 못해 당내 소통과 장악력에서 문제점을 보였다는 것도 한 몫 했다.
이 같은 이유로 민주당 지지세력은 손 대표에게 등을 돌렸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손 대표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인원은 14.1%에 불과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민주장 지지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27.9%로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다.
심지어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20.5%의 지지를 보냈다.
손 대표의 추락과 함께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손 대표를 제치고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3위로 등극한 것도 눈에 띈다.
김 도지사는 공동지방정부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행정수행능력에서 검증을 받았고 야권에서 부산-경남 지역의 득표를 이끌 수 있는 후보라는 점에서 그동안 ‘잠룡 중의 잠룡’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3일 박원순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추대되면서 공동지방정부를 세울 것을 약속했는데 김두관 도지사의 경상남도를 롤모델로 제시하면서 반사 효과를 얻은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