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양자 대선구도에서 41.6%를 기록해 43.2%의 박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 뒤 정치활동이 전무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안풍이 기존 정치권에 대한 뿌리 깊은 실망과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의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조직력을 앞세운 박영선 민주당 의원을 꺾고 범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에서도 안풍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박 변호사의 선출과 안풍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 지도 관심사다.
특히 박 전 대표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지원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안 원장이 박 변호사 지원에 나설 경우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박근혜 대 안철수의 대결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안 원장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도 18.1%로 35%의 박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잠재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