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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고 저지위해 해외 M&A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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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승인 : 2011. 08. 25. 10:34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 /출처=마이니치신문
   
[아시아투데이=조은주 기자]
글로벌 시장 불안으로 엔화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책으로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엔고 저지를 위해 1000억달러(약 7조6000억엔) 규모의 기금을 창설하고 일본 기업의 해외 M&A를 지원하기로 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사진>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겠다"면서 이같은 '엔고 대응 긴급 대책'을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먼저 민간 자금을 외화로 전환시켜 환율 안정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국환 관리 특별회계로 보유하고 있는 달러자금 1000억달러를 활용해 '엔고 대응 긴급 자금'을 창설하기로 했다. 

노다 재무상은 이에 대해 " 일본 기업의 해외  M&A 및 자원 에너지 확보, 중소 기업 수출 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단 이번 조치는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 기업의 해외 투자가 이어지면 민간 기업의 자금이 해외로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엔고가 시정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말까지 금융회사에 매일 외환 거래 현황을 모니터링하도록 지시했다.

출처=ameblo.jp
기업 측은 우선 "금융, M&A의 선택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하는 목소리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자금에 대한 대출 조건이 명확하지 않고 M&A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 대부분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여서 이번 신설 기금이 해외 투자를 얼마나 촉진시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엔화는 지난 4일 일본 정부의 4조5,000억엔(60조원 상당) 규모의 외환 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75.95엔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린 기록적인 엔고 사태로 올 하반기 일본 기업들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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