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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준우승... “심판들 일본돕기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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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1. 04. 30. 22:18

아리랑 선율에 감동 물결 "우승못해도 짱"
지환혁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13개월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김연아는 3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72점과 예술점수(PCS) 66.87점을 합쳐 128.59점을 받았다.

김연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65.91점)를 합쳐 종합 194.50점을 얻었으나 이번 시즌 최고의 연기를 펼친 안도 미키(일본·195.79점)를 제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 0.33점 뒤져 2위에 그쳤던 안도 미키(일본) 보다 총점에서 1.29점 뒤지는 점수다.

김연아는 프리에서도 아쉬운 실수를 범했다. 트리플 플립 점프를 놓친데다 가산점을 많이 받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이었다.
김연아는 전체 2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1번째로 연기에 나섰다. 새로운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음악 '오마주 투 코리아'에 맞춰 검은색 바탕에 산수화가 그려진 새 의상을 입은 김연아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우리나라 전통민요를 각색한 오마주코리아가 울려펴지면서 김연아의 연기에 온 경기장의 시선은 집중됐다. 아리랑의 선율에 맞춰 천천히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우승 전망을 밝혔다.

웅장한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는 가운데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성공시킨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 점프를 그만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우아한 레이백 스핀에 이어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 점프까지 성공시킨 김연아는 스텝없이 바로 플라잉 싯스핀으로 연결시켰다. 이어 직선 스텝 시퀀스에 이어 아리랑 선율에 맞춰 자신의 특기인 스파이럴 시퀀스까지 선보였다. 트리플 살코 점프에 이어 마지막 7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까지 성공시킨 김연아는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130점 이상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심판진은 가산점을 매우 적게 주면서 실망스런 점수를 매겼다. 김연아도 예상외의 점수에 살짝 실망감을 내비치고 말았다. 경기장을 메운 관중들도 의외로 낮게 나온 점수에 야유를 보냈다.

한편,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를 연발해 7위에 그쳤던 아사다 마오(일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 성공시켰지만 트리플 러츠, 더블 악셀 등에서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총점 172.79점에 그쳐 입상권에서 멀어졌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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