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9시50분 서울발-동대구행 363열차 8호차의 좌석 쪽 한 유리창이 깨져 있다. |
2일 오후 9시50분 서울역에서 출발을 기다리던 동대구행 363열차 8호차의 좌석 쪽 한 유리창은 창 전체가 깨져 투명 시트지와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여 놓은 상태였다.
승객들은 깨진 유리창을 임시방편으로 붙여 놓은 것을 보고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안을 호소했다.
유다희씨(30·여)는 “시속 300km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철에서 깨진 유리창을 투명 테이프로 붙여놨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안전이 최우선 아닌가”라고 황당해했다.
김문호씨(가명·47)도 “눈에 보이는 것도 제대로 정비 안 하는데 승객들이 잘 알지 못하거나 보이지 않는 부분에선 얼마나 정비를 대충할지 뻔하다”며 “어쩔 수 없이 이용하지만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열차 안의 승무원은 유리창이 깨졌더라도 이중창으로 돼 있어 안전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남성 승무원은 “깨져 있는지 몰랐다. 주행 속도가 워낙 빨라 돌이 튀어서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중창으로 돼 있는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깨진 유리창 위에 투명 시트지와 테이프를 붙여 놓은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