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시청률이 50%에 육박하며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드라마 속의 빵을 재현한 ‘김탁구 빵’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14일 제빵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삼립식품의 김탁구 빵 제품 구매가 폭주하고 있다.
‘주종봉 단팥빵’, ‘배부른 보리밥빵’을 출시한 파리바게뜨의 경우 생산량을 늘려달라는 고객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 때문에 ‘김탁구 빵’을 사기 위해 일부러 아침 일찍 파리바게뜨 매장을 찾는 고객들도 크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종암동에 사는 김언지(21)씨는 “김탁구 빵을 사기 위해 근처 파리바게뜨 매장 2~3곳을 방문했지만, 오후 2~3시 쯤이면 김탁구 빵을 구경조차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오전 중에 김탁구 빵은 거의 모든 매장에서 일찌감치 품절(?) 된다고 파리바게뜨 측은 밝혔다.
삼립식품이 선보인 김탁구 빵 시리즈 도 잘 나가기는 매한가지다.
더욱이 김탁구 빵 인기 덕분에 옛날 빵으로 불리던 단팥빵, 크림빵, 소보루빵 등도 이전보다 40% 이상 판매가 늘었다.
SPC 관계자는 “현재 하루 30만 개 생산 가능한데, 주문량이 많아 생산라인을 풀가동해도 공급하기 힘들 지경이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역시 김탁구 빵의 인기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제빵업계 중 가장 먼저 김탁구 빵으로 나온 ‘뚜레쥬르 제빵왕 우리밀옥수수보리빵’은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뚜레쥬르는 "김탁구 빵이 일반 신제품 판매량보다 3배 더 잘 팔린다"며 "지난 2008년 김연아 빵 인기를 넘볼 정도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