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밴쿠버 올림픽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네이버와 다음, 나우콤의 아프리카TV는 네트워크 점검 등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는 당일 오후 1시20분께로 예정된 김연아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TV 시청이 어려운 직장인 등이 대거 인터넷 생중계로 몰려, 순간 트래픽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밴쿠버 올림픽을 생중계하는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나우콤의 아프리카TV 가운데 네이버는 15만명, 다음은 34만명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했으나, 네트워크 과부하나 서버 안전성 확보 등의 이유로 그 이상의 이용자가 접속할 수 없었다.
네이버와 다음 등은 트래픽이 몰려 자체 네트워크 대역폭을 넘어설 것을 대비해 CDN(대용량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업체와 협의, 대역폭을 확충하고 서버를 추가로 확보했다.
CDN 사업을 함께하고 나우콤은 트래픽 분산에 자신감을 갖고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다. 아프리카TV에서는 지난 24일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당시 과부하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았었다.
쇼트프로그램 인터넷 생중계 시 웹 서버 부족 등의 이유로 사이트 접속이 원활치 못했던 SBS콘텐츠허브도 이 같은 문제의 방지를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계료와 네트워크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서비스업체 입장에선 인터넷 생중계가 손해보는 장사"라면서도 "이들 업체가 이용자에게 무료 서비스 제공을 통한 트래픽으로 장기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생중계 경쟁은 업체 이미지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초비상이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