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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미니홈피 개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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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승인 : 2010. 02. 22. 17:11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개인 미니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의 웹사이트인 인민망(人民網)에 처음으로 자신의 실명으로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인민망을 비롯한 중국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 주석은 후진타오의 마이크로블로그(微博)란 이름의 미니홈피를 개설했으며 홈피의 주인에 대한 정보로는 후진타오란 이름 외에 국가주석, 중국 공산당 총서기,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란 직책이 게재돼 있다.

인민망 측은 이 블로그는 모두 실명제로 개설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아니면 개설할 수 없다고 밝혀 후 주석이 직접 개설한 것임을 사실상 확인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미니홈피에 열광적인 관심을 보내고 있다.

처음으로 후 주석의 홈피가 외부로 알려진 22일 저녁 8시까지 미니홈피를 방문한 네티즌이 8천명을 넘어섰고 22일 현재 1만4천명이 이곳을 다녀갔을 정도다.

네티즌들은 처음에는 누군가 실명을 도용해 장난을 친 것 아니냐고 의심했으나 현재 이 같은 의심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 미니홈피에 이름과 공식 직책 외에 아직까지 사진이나 네티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다른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후 주석과 이곳을 통해 교류하고 싶다는 강한 바람을 드러내면서 아직까지 아무런 메시지가 없어 안타깝다며 조만간 후 주석이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접하고 싶다는 소망도 피력하고 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네티즌들과 교류하기 위해 개인 명의의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을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중국 지도부는 인터넷 시대를 맞아 인터넷을 통한 국민과의 교류를 강조해 온 바 있다.

후 주석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2008년 6월 네티즌과 온라인 대화를 통해 네티즌과 직접 교류했으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역시 네티즌과 대화를 가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후 주석의 미니홈피 개설 시점이 인터넷 검열 문제로 촉발된 구글 사태 이후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후 주석이 미니홈피를 통해 직접 네티즌과 소통에 나서는 것은 중국 지도부가 인터넷을 통한 국민과의 직접 교류를 중시하고 중국에도 인터넷 자유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측면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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