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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도 자가치아뼈로 임플란트 시술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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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5. 02. 05. 11:09

제주시내 치과 2곳서도 도민들에 의료혜택 제공
65세 이상 임플란트 지원시 자가치아뼈은행 문의 해볼만
기술 개발 엄인웅 박사, 해외 순회하며 관련 의술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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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신제주 로이스치과병원에서 자가치아뼈를 이용한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있는 조정민 원장./부두완 기자
치아 임플란트 수술 시 인공뼈 재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신기술 개발 전에는 동물뼈나 사람뼈를 주 재료로 사용해 임플란트를 해왔다. 그러나 국내 최초로 자가치아뼈로 시술하는 기술이 개발돼 요즈음은 자가뼈치아은행이 오픈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엄인웅 박사(전 서울대 치대 교수)는 그동안 관련논문 98편을 발표하며, 2009년 국내 유일 자가치아로 만드는 뼈이식재로 신의료기술 496호 인증을 받았다.

엄 박사에 따르면 자가치아뼈 이식이란 치아의 성분이 뼈 성분과 거의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하했다. 특히 이를 뽑고 난 후 폐기 처분되던 치아를 특수 처리하고 뼈 성분과 유사한 성분을 추출해 적당한 기간 동안 보관하는 곳이 자가치아뼈 은행이다.

그리고 발치한 사람에게 뼈가 필요한 일이 있을 때 필요 부위에 이식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사랑니는 인류의 진화 과정상 지금은 불필요한 존재가 되어 모든 치과의사들이 제거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런 사랑니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본인의 뼈가 부족할 때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가치아뼈이식재가 가지는 장점은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뼈 성분을 이용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치아 성분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 이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유전적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가족간의 증여가 가능해 불필요한 사랑니 제거시 자가치아뼈은행에 보관한 뒤 필요시 사용하면 된다.

이와 관련 제주시민 부모씨는 "엄 박사에게 자가치아뼈은행에 보관 중이던 친형의 사랑니 2개로 7개의 치아를 임플란트했다. 특히 비용절감도 되는데다 DNA가 같은 형제의 치아라 안심되고 만족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에도 자가치아뼈로 시술하는 치과가 있어 도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하고 있다. 제주시 이도이동의 로이스제일(구 제일플란트)치과와 노형동의 로이스(구 아이엠플란트)치과가 이같은 시술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자가치아뼈이식재는 사랑니, 교정, 충치, 유치 등 치료를 목적으로 발치된 모든 치아로 가공이 가능하다. 게다가 △파우더형 △몰더블(퍼티)형 △블록형 △ BMP(골형성단백질) 코팅형 등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더해 제작할 수 있다. 시술은 환자의 치료계획 및 뼈이식 부위 형태 등을 고려해 치과의사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로이스제일치과 조정민 대표원장은 "자가치아뼈이식재는 이미 100여 편의 국내외 논문 및 학술 발표를 통해 임상적 효능이 입증됐다. 튼튼하고 오래가는 임플란트로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 할 뿐만아니라 불필요한 치료비를 줄여주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한국치아은행은 자가치아뼈이식재를 세계최초로 개발한 원천기술보유기업이자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국내유일의 치아관리전문기관이다. 2018년 복지부가 제정 시행한 '치아관리기관 표준업무지침'에 따라 자가치아뼈이식재를 가공· 관리 하고 있다. 정부는 65세이상 노인에게 임플란트 시술 비용을 2개까지 지원하고 있다.

엄 박사는 "가족간에 발치한 사랑니 치아로 임플란트 이식재로 사용하면 튼튼한 치아가 되고, DNA가 같아서 효과가 매우 크다. 30·40대 사랑니 발치시 자가치아뼈은행에 보관해 본인 및 부모, 형제 자매가 사용하면 매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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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치아뼈은행과 시술에 관해 발표논문과 치료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신기술 개발자 엄인웅 박사. 엄 박사는 이러한 신기술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임플란트 시술 관련 특강을 하고 있다./자가치아뼈은행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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