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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현지서 보는 김하성, 트레이드 카드 활용설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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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1. 31. 14:34

저연봉 탬파베이의 깜짝 투자
전문가들, 대체로 놀랍다는 반응
7월 트레이드 카드 활용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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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지난 4년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했던 한국인 선수 김하성(29)이 의외의 탬파베이 레이스로 가면서 여러 가지 뒷얘기들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크게는 두 가지다. 길어야 1년 반을 쓰게 될 선수에게 저연봉 스몰마켓의 탬파베이가 2900만 달러나 투자를 했다는 점, 결국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쓰려는 게 아니냐는 예상 등이 설득력 있게 대두된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유력신문 탬파 트리뷴은 30일(현지시간) 김하성과 2년 계약에 대해 다소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이 어깨를 다쳐 빨라야 5월, 늦으면 7월 이후에나 돌아올 수 있는데 이 경우 탬파베이는 1년 반 동안 김하성에게 2900만 달러를 쓰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짠돌이 구단으로서는 파격적인 투자가 아닐 수 없다. 김하성은 물론 2025시즌 뒤 옵트아웃으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탬파베이에 숨은 의도가 있을 거라는 추측이 나돈다. 스포츠전문 스포트키다에서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에 가까운 김하성에게 탬파베이가 2900만 달러를 투자한 건 충격적이라고 표현하며 결국에는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탬파베이는 지난 시즌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올겨울 몇몇 선발투수들을 트레이드한 구단이다. 전력상 2025시즌에 강한 의욕을 보일 가능성이 적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김하성에게 상당한 투자를 감행했다. 첫해 1300만 달러를 받게 되는 김하성은 계약 중지돼 있는 완데르 프랑코를 제치고 일약 탬파베이의 올해 최고 연봉자에 올랐다.

미국 방송사 MLB 네트워크의 로버트 플로레스는 이런 의구심을 트레이드 카드 활용 예측으로 일정부분 해소했다. 그는 "만약 부상에서 돌아온 김하성이 정말 좋은 시즌 출발을 보인다면 탬파베이가 7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기해 그를 다른 팀에 보내 버리더라고 놀라지 말라"고 숨은 의도를 분석했다.

김하성이 5월에 돌아오고 잘해주면 값어치가 올라갈 테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 탬파베이가 트레이드를 한다면 거의 헐값에 최고의 효과를 내는 신의 한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일종의 도박수이지만 저연봉 구단 탬파베이의 과거 행보를 보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시나리오다. 과거 앤드루 프리드먼(현 LA 다저스 야구운영 사장)이 이끌 당시부터 탬파베이는 남들이 생각 못한 방식과 거래로 타 팀의 유망주들을 끌어 모아 미래 전력을 꾸리기로 유명한 구단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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