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주 환자 1000명 당 73.9명…전주 대비 136%↑
인플루엔자에 RSV·HMPV·코로나19 등 '쿼드데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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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12월 4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급증하면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로 발생하자, 시민 스스로 감염병 예방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13일부터 27일까지 설 연휴 전 약 2주간 '서울시 마스크 자율착용 실천 캠페인'을 집중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지속 증가해 52주차인 지난 12월 4주에 외래환자 1000명 당 73.9명으로 전주인 51주차 대비 136% 증가했다. 13∼18세에서 151.3명이 발생해 가장 높게 나타났고, 7∼12세(137.3명), 19∼49세(93.6명) 순으로 높다. 특히 현재 인플루엔자뿐 아니라 영유아 중심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와 중국 등에서 유행중인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 HMPV, 코로나19 등 4개의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쿼드데믹'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는 우선 시민의 마스크 자율 착용을 확산하는 캠페인을 개최하고, 시민 인식개선을 위한 감염병 정보(감염병 예방 필요성, 예방요령 등)를 다양하게 알리고 시민 스스로 마스크 착용과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과 긴급히 논의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고위험군이 이용하는 자치구 구립 밀접 접촉시설의 종사자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확대 지원한다. 무료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이상 어르신에서 구립 어린이집, 구립 노인복지시설, 공공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으로 확대해 인플루엔자 감염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접종은 올해 4월까지 시행한다.
오 시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및 각종 호흡기 질환이 유행되고 있어 감염병을 예방하고 안전한 시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및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 대상으로 호흡기 감염병 예방 및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마스크 자율 착용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접종자 고위험군과 고위험군 접촉 대상자들은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