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철 400여마리 국내에서 겨울나
|
이 중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몽골, 티베트 등 북쪽 지역에서 서식하다 추운 겨울이면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로 찾아오는 겨울 철새로 지난해는 400여 마리가 겨울을 났다.
경남 김해시가 화포천습지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독수리 먹이 주기 사업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덩치가 크고 용맹스런 모습과는 달리 몸이 둔하고 사냥을 하지 못해 멀리 화포천까지 날아오느라 지친 독수리가 탈진하거나 아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독수리 먹이주기는 월동기인 11월부터 다시 몽골로 돌아가기 전인 이듬해 3월까지 이뤄진다. 매주 수, 토요일 이틀간 먹이주기를 하며 주말에는 주로 화포천습지 생태학습관 '밥먹자 독수리야'라는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한다.
매회 가족 20여명 예약을 받아 화포천습지에 독수리가 많이 오는 이유를 알아보고 먹이 나누기의 필요성을 이해하면서 탐조한다. 평소 접할 수 없는 독수리를 가까이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어 화포천습지 생태학습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높다.
시는 독수리 먹이주기 사업 외에도 철새들이 안전하게 먹이활동을 하면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12월부터 화포천습지 주변에 후원받은 볍씨와 고구마를 살포할 계획이다.
이용규 시 환경정책과장은 "화포천습지는 우리 시의 소중한 자연자산이며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생태계의 보고로 잘 보전해야 한다"면서 " 화포천습지가 겨울 철새들의 안전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