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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日특급 에이스 다카하시도 무너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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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1. 15. 07:59

15일 한일전 다카하시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1.38 1위, 막강 구위
김도영 등 韓타자들과 승부 기대
'나야, 김도영'<YONHAP NO-6119>
김도영이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쿠바전 2회말 2사 만루에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와 또 한 번 격돌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일본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갖는다.

일본의 선발투수는 우완 다카하시 히로토(22)가 예고됐다. 다카하시는 과거 선동열과 이종범이 몸담았던 주니치 드래곤스 소속으로 일본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일본 대표팀 에이스다.

다카하시의 성적을 보면 일본야구를 평정한 뒤 거액을 받고 미국으로 떠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연상시킨다. 다카하시는 최고 158㎞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을 던지고 시속 140㎞대 포크볼, 슬라이더 등을 구사한다. 막강한 구위를 바탕으로 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로케이션(제구)도 뛰어나 올 시즌 143.2이닝 동안 피홈런이 1개에 불과했을 정도다. 한국전을 위해 아껴놓은 에이스 카드가 다카하시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승부는 해봐야 안다. 전날 일본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였던 쿠바 좌완특급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방크 호크스)도 눌렀던 한국 타선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모이넬로가 김도영에게 만루 홈런을 통타당하는 등 난조를 보인 걸 두고 놀랍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그만큼 대단한 투수가 모이넬로인데 한국 타자들이 무너뜨렸다.

모이넬로는 제구가 흔들렸다. 그런 점에서 제구가 뛰어난 다카하시는 더 어려운 투수로 보이지만 국제대회 성격상 의외의 경기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기대다. 타격감이 물오른 김도영 등 한국 타자들이 다카하시를 만나 어떻게 경기하고 공략할지 주목되는 한판이다.

한국은 이날 일본을 꺾으면 1차 목표인 4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은 좌완 선발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을 내세운다. 최승용 이후 벌떼 작전으로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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