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종합유통그룹 도약”… 몸집 커진 hy, 내실 다지기 속도낸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5010007633

글자크기

닫기

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1. 14. 18:12

배달앱 '노크' 등 미래 먹거리 발굴
건기식·교육업 등 다양한 업종 편입
외형 확장 마무리… 점진적 실적 개선
hy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외형 확장 작업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hy는 사명 변경 후 종합유통그룹을 선언한 지 3년여 만에 내실 다지기에 돌입하는 것이다. hy의 사업 다각화가 현재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를 완전 성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4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hy는 지난 2021년 3월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하면서 기업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20년 7개에 불과했던 hy의 계열사 수는 이듬해 판매관리서비스업체 '하이플러스인'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워나가기 시작한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hy의 계열사는 15개로 3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단순히 몸집만을 키운 것이 아니다. 그동안 hy가 편입시킨 계열사의 업종을 보면 과거 식품 제조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서비스(에이치피아이)·투자(C&I 등 3개 사)·건강기능식품 판매(메디컬그룹나무)·고용알선(부릉라이더스)·배달(부릉)·교육업(엔이능률) 등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일부 기업의 경우 hy의 기존 식품 사업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올해는 배달앱 '노크'를 선보이면서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hy는 당시에도 "노크는 단순 중개 플랫폼이 아닌 hy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사업 다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hy는 현재 서울 강서지역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추후 서비스를 탄탄하게 다진 후 서비스 지역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다양한 서비스도 기획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인수 과정을 통해 'hy는 특정 분야를 영위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향후 기업 인수 시 현재의 실적보다 미래 신성장동력과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원석 같은 기업들을 발굴해 과감하게 인수, 보석으로 바꾸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어느 정도 인수 작업을 완료한 만큼 체질 개선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에 나설 것을 언급하고 있어 향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hy는 러시아에 3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대부분 좋지 않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도시락리잔'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다른 2개의 러시아 법인의 상황도 도시락리잔과 크게 다르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이 호재로 작용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hy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면 된다"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