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에 최고 성과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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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5개월째 난항을 겪어오다가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오는 8일 잠정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만 남게 됐는데요. 투표 조합원 중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단협 교섭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다만 조합원들의 투표 결과는 양측 모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노사 모두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조 측의 조합원들 중에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다소 실망스럽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지만, 오랫동안 이어진 교섭에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소위 조선 '빅3' 중 HD현대 조선 3사만 아직 임단협 타결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데요. 통상 HD현대미포조선과 HD현대삼호중공업은 HD현대중공업의 임단협 결과를 먼저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잠정합의안에 따라 HD현대중공업 노사가 타결하게 되면 나머지 회사들도 무난하게 연내 임단협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지난 6월 4일 상견례 이후 155일 만에 나오게 된 것인데요. 이번 27차 교섭에서 나온 잠정합의안을 살펴보면 호봉승급분(3만5000원)을 포함한 기본급 12만9000원 인상,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이 포함됐습니다.
올 들어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선종에 걸쳐 연일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국제 무역량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해상 물동량이 많아지면서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입니다. 컨테이너선 신조선가 역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10년간의 불황을 딛고, 오랜만에 초호황으로 접어든 K-조선업계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원만한 노사 협의를 이루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