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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주거·상업을 한곳에”…서울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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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11. 04. 16:25

HDC현산, 이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아파트 분양
4.5조 들여 주거·호텔·오피스 등 복합 조성…2028년 준공
한화, 서울역북부에 2.7조 들여 MICE·오피스 등 지어
그룹 역량 집약…자산가치 상승 노린다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과 한화 건설부문이 각각 서울 광운대역세권과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 본격 나선다. 건설원가 상승 및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색 위기로 건설경기가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시도다.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할 경우 단순 도급사업보다 마진율이 높은 데다, 서울 주요 지역에서 진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리스크 역시 적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2009년부터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지로 선정된 이후 15년 만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1년 용산민자역사 개발사업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의 두 번째 역세권 개발사업인 동시에 월계동 주민들의 40년 숙원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총 4조5000억원에 달한다. 2028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약 15만㎡ 규모의 철도시설 부지에 주거·호텔·쇼핑몰·오피스 등이 복합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도 이곳으로 이전된다. 특히 이달 분양하는 아파트 '서울원 아이파크'(전용면적 59~244㎡)를 포함해 최고 49층, 8개동, 총 3032가구 규모의 주거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화 건설부문도 이달부터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2008년 첫 사업 추진 이후 약 16년 만에 속도가 붙은 셈이다. 준공은 2029년 6월께로 예정됐다. 총 사업비 2조7000억원을 들여 서울역 북부 철도 유휴 부지에 지하 6층~최고 지상 39층 규모의 전시 컨벤션(MICE)시설과 오피스·호텔·오피스텔 등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단지 건물 5개동을 짓는 게 목표다.
특히 한화임팩트㈜·㈜한화·한화커넥트㈜·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한화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총집약해 건설, 서비스·레저, 자산관리, 투자 등 복합개발사업의 장기적 사업계획을 수립 및 추진할 예정이다. 준공 후에도 이 사업지를 보유자산으로 두고 운영해 지속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이들 건설사가 일반적인 도급공사가 아닌, 개발부지 매입부터 기획·인허가·개발·시공·분양 등 사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디벨로퍼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자체 사업은 리스크가 크다"면서도 "서울에서도 교통 허브로 꼽히는 지역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사업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한화 건설부문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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