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인협회가 11월 1일 시의 날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시를 나누기 위한 '대구의 시 콘서트-시로! 서로! 새로! 하나되기' 행사를 다음달 1일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의 날은 1908년 소년 창간호에 우리나라 최초의 신체시(新體詩)인 해에게서 소년에게(최남선)가 발표된 11월 1일을 기념하기 위해 1987년 제정됐다.
이번 시 콘서트는 대구시인협회가 주최하고 대구문협이 주관하며 이상화기념사업회,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죽순문학회, 중구청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협회는 본 행사에 앞서 이영철 화가의 그림과 대구의 시인 55명이 참여한 서정시를 작은 엽서시로 제작해 김광석길 야외콘서트홀에 전시한다. 이영철 화가는 올해 시집을 낸 대구시인 26명의 인물 캐리커처도 그려 함께 전시한다. 또, 각 시인들에게 시집출판 기념품으로 증정하는 축하의 자리도 갖는다.
본 행사에서는 대구시인협회와 이상화기념사업회,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죽순문학회가 '시로, 서로, 새로' 하나 되는 시프렌드십 협약을 맺고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한다.
대구 문학 단체간의 상호 교류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한국시문학사에 빛나는 시의 도시를 건설하고 대구 시민들의 아름다운 삶과 정서를 한층 고양시키는 시의 르네상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테너 가수가 가곡공연과 시집 속 빛나는 시를 시인의 육성으로 직접 듣는 순서가 이어진다.
유배시, 디카시 낭송, 시민 시낭송, 신동집 탄생 100주년 기념 미니시극과 우국시인을 기리는 시낭송과 시노래, 한 줄 시 낭송 릴레이 등 시가 흐르는 가을 풍경과 아름다운 선율 속으로 빠지게 만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대구시인협회의 장하빈 회장은 "한국 시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시인을 많이 배출한 '시의 도시' 대구에 시와 시인이 시민의 삶 속에 움트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김광석길에 시가 흐르는 가을 축제를 해마다 이어오고 있다"며 "시민이 시인과 함께 시를 읽으며 풍요로운 삶과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깊어가는 가을을 시로 풍성하게 물들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詩) 콘서트에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