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자연유산 보존과 활용 대표사례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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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는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우리나라 은행나무 중에서도 수령이 오래되고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이 오랜 기간 행계(杏契, 은행나무 보호와 친목 도모를 위해 만든 모임)를 만들고 해마다 제사를 지내며 보호해 온 나무로 높은 학술적·민속적 가치를 지녔다.
국가유산청은 1985년 안동 임하댐 건설 계획에 따라 물속에 잠길 위험에 처하자 관련 기관과 전국 각지의 나무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나무가 자리 잡은 땅을 보강해 높이는 방식을 통해 500여 톤 상당에 달하는 나무를 있던 자리에서 그대로 15m가량 수직으로만 끌어올려 물에 잠기지 않게 하는 상식 작업을 1990년부터 4년에 걸쳐 25억원의 사업비로 진행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용계 은행나무의 안녕을 기원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의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시작으로 은행나무 상식 과정과 의미 영상 상영, 경과보고, 당산나무 할아버지 위촉식, 기념사·축사와 당시 상식 작업을 담당한 ㈜대지개발과 현재 은행나무를 보존·관리하는 용계리 마을 이장 등 자연유산 보존에 공로가 큰 유공자를 표창한다.
국가유산청에서는 전국 각지의 자연유산 보존·관리에 앞장서고 있는 '당산나무 할아버지' 위촉식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자연유산 보존의 적극행정 사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자연유산 보존과 활용의 새로운 기회를 발굴·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일 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물에 잠길 위기에 있던 노거수를 이식해 자연유산 보존의 대표사례가 된 용계리 은행나무의 자연유산이 갖는 가치와 이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