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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5조 투입해 전구간 지상철도 지하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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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4. 10. 23. 10:31

지상역사 예상 개발이익 31조
철도지하화
서울 지상철도 현황/서울시
이르면 2027년 서울 용산구 서빙고역을 중심으로 서울시내 약 68km에 이르는 지상철도가 지하화 개발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 선로는 녹지 공간으로, 지상역사 총 39곳은 매각을 전제로 복합개발된다. 사업비는 25조 6000억원이며 지하화에 따른 상부공간 전체 개발 이익은 31조원으로 예측된다.

서울시는 오는 서울시 지상철도 전 구간을 지하화하는 내용을 담은 선도사업지 개발 계획을 오는 25일 국토교통부에 낼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정부가 올해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철도지하화 실현 여건이 마련됐다. 국토부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지자체가 노선별 기본계획을 수립하면 사업시행자가 개별로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하화 대상구간은 경부선 일대 34.7km와 경원선 일대 32.9km로 나뉜다. 경부선 일대는 △경부선(서울역~석수역) △경인선(구로역~오류동역) △경의선(가좌역~서울역) △경원선 일부(효창공원역~서빙고역) 노선이다. 경원선 일대는 △경원선(서빙고역~도봉산역) △중앙선(청량리역~양원역) △경춘선(망우역~신내역) 이다. 위치상 경원선 일부 지역은 경부선 일대에 포함됐다. 서울 시내 총 15개 자치구를 통과하고 있다.

해당 구간 지하화 사업비는 총 25조6000억원이다. 경부선 일대가 15조원, 경원선 일대가 10조6000억원이 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철도 지하화로 발생하는 역사 총 39곳, 역사부지 171.5만㎡ 규모에 대해서는 매각을 전제로 입체·복합개발한다. 역사부지에는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을 들일 예정이다.

역사부지 개발에 따른 전체 예상이익은 31조원으로 예상됐다. 경부선 구간은 약 22조9000억원, 경원선 구간은 약 8조1000억원이다. 경부선 일대 역사는 18곳이며 개발면적은 약 56.7만㎡이다. 경원선 일대 역사는 21곳, 개발면적은 약 47.4만㎡이다.

사업비보다 개발이익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산 투입 없이 철도지하화 실현이 가능하다고 서울시측은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상철도는 그동안 서울 중심지와 생활권을 단절시키고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저해해왔다" 면서 "이번 철도 지하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서울 시내 총 122㎡만 규모 새로운 녹지가 조성돼 정원도시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에는 이미 경의선 숲길이라는 성공적인 철도 지하화 사례가 있다"며 "서울시민은 물론 전세계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거듭났다"고 덧붙였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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