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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올해 오존주의보 전년 比 2배 증가…“길어진 여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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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박은영 기자

승인 : 2024. 10. 22. 10:14

고온·강한 일사량·적은 강수량이 주요 원인…전국적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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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년 오존주의보 발령현황/인천시
올해 인천지역의 오존주의보가 지난해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어진 여름 영향 탓이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오존 예·경보제를 운영한 결과 오존주의보가 21일 동안 총 45회 발령됐다고 22일 밝혔다.

오존주의보는 시간당 오존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시는 예·경보권역을 동남부, 서부, 영종·영흥, 강화권역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으며, 동 시간대 모든 권역에서 주의보가 발령되면 발령일과 횟수는 1일 4회로 집계된다.

올해 인천지역 오존주의보는 전년(13일 27회) 대비 증가했다.이는 서울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관찰된 현상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197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여름 평균기온과 일사량 증가, 강수량 감소 등 고농도 오존 생성에 유리한 기상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오존은 자동차, 사업장, 가정 등에서 직접 배출되는 1차 오염원이 아니며 질소산화물(NOx)이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햇빛에 의해 광화학 반응으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오존에 반복 노출될 때 가장 손상을 입는 장기는 폐다. 폐가 손상되면 가슴 통증, 기침,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에는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과 같은 질환을 유발한다. 천식 기저질환자의 경우 발작이 나타나는 등 악화할 수도 있다.

마스크로 걸러지지 않는 오존은 호흡기 및 심장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 민감군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고농도 오존이 예상될 경우 시민들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경보 행동 요령을 확인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연구자들은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것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표면의 평균 온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데다가 오염물질 배출량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철이 점점 길어지는 최근의 추세를 고려해 내년부터는 오존 예·경보제 운영기간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다가오는 동절기 고농도 미세먼지 기간도 차질 없이 준비해 시민의 건강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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