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규모 신규시설 투자계획도 긍정적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장 우려와 달리 분할 이후 시가총액이 증가했다는 데에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방산부문과 비방산부문을 인적분할하는 절차가 완료됐는데, 주식거래 정지를 전후해 일시적인 조정이 있었으나 바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은 14조 7000억여원이었으나 거래재개 당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4조 4000억여원,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1조 8000억여원으로 양사 시가총액 합계가 16조2000억원에 이르러 이미 분할 전 시가총액을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양사는 이후 지속된 주가 상승으로 지난 4일 이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의 시가총액으로도 분할 전 시가총액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25일 대규모의 신규시설 투자계획을 발표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외 수요 대응 등을 위해 2026년 말까지 6673억원을 투자해 추진장약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3년 평균 설비투자금액이 연간 847억원(별도 기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대규모 투자"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증한 155mm 포탄 수요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의사결정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할이 대부분 고려되지 않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326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존속부문의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