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됐던 부서 모여 입주 마치고 업무 개시…고품격 행정서비스 제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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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시에 따르면 신청사 조성 공사는 2단계로 나눠 시행됐다. 우선 첫 번째는 사무공간으로 활용될 건물을 짓는 단계다. 현재 사무동 건물은 다 지어졌고, 모든 부서의 입주가 끝났다.
신청사는 백제 역사, 문화, 여가 기능이 어우러진 열린 청사로 건립된다. 연면적 4만 234㎡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다. 이미 조성된 사무공간 이외에도 앞으로 작은 도서관과 시민교육장, 다목적홀, 가족 휴게실 등 시민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야외에는 어울림마당, 솔숲공원, 시민정원, 사계 정원, 가족마당 등 도심 속 푸른 쉼터가 조성된다.
앞서 시는 시민 친화적 청사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수십 차례에 걸친 설문조사와 주민편의시설 선호도 조사, 토론회,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 2500여 명의 의견이 취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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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청사와 팔봉동 임시청사, 국민생활관 등 사방에 흩어져 있던 35개 부서가 한 지붕 아래 다시 모여 익산의 도약을 향해 힘을 합하게 됐다. 시는 신청사를 한(韓)문화 발상지 익산의 역사적 정통성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을 전망이다.
야간에 보는 신청사도 아름답다. 밝은 회색이 주를 이루는 건물 외벽으로 주황색 야간 조명을 설치해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미륵사지 석탑 부분은 돌이 층층이 쌓이는 세세한 느낌을 조명으로 살려냈다.
시는 기획 단계부터 안전성과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합리적인 건물 구조계획을 세우는 데 집중했다. 구조적 안전성을 위해 건물골조에 횡력 저항 시스템을 적용했고, 내진과 내풍에 대한 안전성을 검토해 적합한 하중을 산정했다.
친환경 자재 사용 비중도 높였다.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해 재생순환 골재를 사용했고, 내구성과 내마모성, 방수성능이 우수한 무기질계 콘크리트로 바닥을 마감했다. 벽면에는 방수와 차음, 방화, 방균이 우수한 친환경 석고보드가 사용됐다.
신청사는 태양광과 지열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하는 녹색 청사로 조성됐다. 지열을 활용한 복사 냉·난방 시스템이 적용됐고, 보일러 폐열을 활용해 급탕 열원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 밖에도 급기 타워를 통해 열을 교환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방법들이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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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청사를 두고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를 언급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로 백제의 아름다움을 상징할 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