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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기차 주행성능의 정수”…압도적 속도감 ‘EV6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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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10. 12. 06:00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EV6 GT 시승
지난 5월 3년만 부분변경…상품성 강화
주행성능 압도…운전하는 재미 있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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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EV6 GT-라인의 외관 모습./김정규 기자
기아의 EV 시리즈는 출시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대를 돌파하며 기아 전기차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EV6는 기아 EV 시리즈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 모델이었다. 최초라는 의미는 언제나 뜻깊기 마련. 기아의 최초 전기차 전용 모델 EV6는 지난 2021년 출시 이후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EV3, 플래그십 전기차 EV9과 함께 EV6는 기아 전체 판매 비중에서도 든든한 한 축이 돼가고 있다. 또 지난 2022년에는 한국 브랜드 전기차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랬던 EV6는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쳐 한층 강화된 상품성과 함께 돌아왔다.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고성능 모델 뉴 EV6 롱레인지 GT-라인을 시승했다.
(사진4)더 뉴 EV6 GT-라인 외장
EV6 GT-라인 외장 모습./기아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GT모델다운 압도적인 주행성능이었다. 특히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우우웅'하는 소리는 '질주 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5초에 불과하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한 뒤 가속 페달에 살짝 발을 대자, 상체가 의자에 딱 달라붙었고, 차량은 앞으로 튕겨나가는 것처럼 질주를 시작했다. 차체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 가속도는 더욱 체감됐다.

압도적인 주행 성능 탓에 외관 디자인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왔다. '디자인의 기아'라고 할 정도로, EV6는 유려한 라인을 자랑했다. 특히 부분변경을 거치며 디자인은 더욱 세련되게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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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 GT-라인 후면부 모습./김정규 기자
전면부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 주행등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와이드한 느낌을 줬고, 후드 캐릭터 라인을 차량 하단까지 연결하고 날개 형상 범퍼 디자인을 적용해 한층 역동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후면부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와이드한 스타맵 라이팅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강화됐다.

특히 이날 시승했던 GT-라인은 전후면 범퍼가 더욱 스포티하게 변경됐고, 프론트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와 전용 20인치 휠이 추가되는 등 차별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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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 GT-라인의 1열 실내 모습./김정규 기자
실내 역시 널찍함을 자랑했다. 흰색과 검정색이 섞인 시트 등 차량 내부는 깔끔한 느낌을 줬다. 디스플레이 역시 넓고 선명했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자리한 플로팅 콘솔 역시 아래가 막혀 있지 않아 다양한 물건들을 수납하기에 유리한 모습이었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4695㎜, 2900㎜다. 또 전폭은 1880㎜, 전고는 1550㎜였다. 시승했던 GT-라인은 전폭이 10㎜ 더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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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시트 하단에 설치된 V2L./김정규 기자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역시 넉넉하다. EV6에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가 적용돼 배터리 용량이 77.4kWh에서 84kWh로 늘었고, 이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2WD 모델 기준 475㎞에서 494㎞로 늘었다. 이날 시승했던 GT-라인은 461㎞다. 또 2열 시트 하단 가운데에 장착된 V2L(Vehicle to Load)을 통해 차량의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만큼 실용성 역시 높았다.

EV6는 전기차의 진수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 판단된다. 물론 압도적 주행성능의 GT-라인은 두말할 나위 없을 정도다. 물론 널찍한 실내를 포함해 V2L 등 실용적인 기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패밀리 카로도 손색이 없다. 판매 가격(세제 혜택 적용 전)은 롱레인지 모델 라이트 5540만원, 에어 5824만원, 어스 6252만원, GT-라인 6315만원이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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