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ㆍ신민재 맹활약
1승 1패로 최종 3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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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kt와 홈 2차전에서 선발투수 임찬규의 호투와 장단 10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7-2로 낙승했다.
이로써 LG는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이뤘다. 반면 kt는 실책 4개 등에 발목이 잡히며 이번 포스트시즌 연승 행진이 3에서 멈췄다. 시리즈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은 하루 휴식 뒤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재개된다. 경기력이 살아난 LG는 3차전 선발로 최원태, kt는 웨스 벤자민을 예고했다.
이날 LG 승리의 주역은 임찬규와 신민재다. 베테랑 우완 임찬규는 5.1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 4탈삼진 등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앞서 통산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2에 그쳤던 임찬규는 데뷔 이후 첫 포스트시즌에서 5이닝 이상 투구했다. 임찬규는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춤추는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로 kt 타자의 타이밍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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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서는 신민재가 3회말 동점 적시타를 치고 6회 쐐기 타점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2로 앞선 6회 3타점 적시타는 결정적이었다. 신민재는 발로도 큰 기여를 했는데 3회 적시타 직후 도루,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나가 출루한 뒤 도루를 견제하던 상대 투수 주권의 견제구 실책까지 이끌며 2루로 진루했다. 아울러 4회 결승타를 친 LG 박동원은 상금 100만원과 농심 스낵을 챙겼다.
승장 염경엽 LG 감독은 "무조건 공격적인 야구"라며 "결국 자기가 노린 공을 공격적으로 치는 게 우리 팀이 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패하긴 했지만 얻은 것도 있다. 불펜진에 걱정이 많았는데 우규민이 좋은 모습을 보여서 좋은 카드 한 장이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