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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코인 공동창업자 “AI 시대, 인간 고유성 증명하는 월드ID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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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4. 09. 03. 16:35

(사진1) 알렉스 블라니아 TFH CEO 첫 기자간담회
알렉스 블라니아 TFH CEO가 3일 오전 성수동 더와인콜렉티브에서 열린 '2024 월드코인 국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제공=TFH
"시간이 갈수록 AI의 힘이 더욱 강력해지면 사람과 사람이 상호작용 하는지, AI와 상호작용하는 지를 구별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도 중요해진다. 그래서 홍채를 통해 인간의 고유성을 증명하는 월드ID를 개발했고, 월드코인을 론칭했다."

알렉스 블라니아 월드체인 CEO 겸 공동창업자는 3일 오전 성수동 더와인콜렉티브 성수에서 열린 '2024 월드코인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인이 국내 최초로 진행하는 첫 공식 기자간담회로,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위한 툴을 개발하는 기술 기업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 이하 TFH)'는 CEO 겸 공동창업자 알렉스 블라니아가 참석했다.

이날 알렉스 블라니아 CEO는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샘 올트먼과 함께 4년 반 전에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시간이 가면서 AI의 힘이 더욱 강력해질텐데, AI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됐다"며 설립 동기를 밝혔다.

또 알렉스 CEO는 "월드코인의 핵심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신원 증명 프로토콜인 월드ID"라며 "월드ID는 개인이 첨단 카메라인 오브(Orb)를 통해 인증한 월드ID를 받은 후 디지털 상에서 현실 세계의 실제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CEO는 휴대폰과 같은 단말이 아닌 '오브'라는 별도의 하드웨어를 개발한 이유에 대해 "왜 우리가 홍채를 선택했는지를 먼저 설명하면, 지문이나 안면 인식 등 다른 생체 인증의 경우 수많은 유저를 지원하기에는 시스템 에러가 너무 많이 발생한다"며 "에러가 많이 발생한다는 건 그만큼 개개인을 식별하고 구분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사용자가 많아져도 시스템이 서비스를 잘 지원하기 위해 홍채를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눈 사진을 촬영을 할 때 계산을 통해 홍채 코드를 생성한다. 이 홍채 코드를 이미지화하기 위해서는 특별히 맞춤화된 렌즈와 맞춤화된 광선이 필요하다"며 "그냥 사진을 찍는 것과 다르게 이 홍채 사진 촬영 같은 경우에는 적외선 기반인데, 현재 휴대폰에는 적외선 촬영 기능이 없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하드웨어를 만든 것"이라고 오브를 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알렉스 CEO는 홍채 인식을 기반으로 한 인간의 '고유성'을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 계정에 로그인을 할 때 구글 지메일 계정을 사용하는데, 지메일 계정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일 수 있다"며 "인터넷 환경에서 AI가 발전하면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개인의 고유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에는 우리가 실제 인간과 소통하는지 AI 로봇과 소통을 하는지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 AI라면 그것이 인류의 사회나 민주주의에 해악을 미치는 방향으로 스스로 행동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드체인은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성장에 맞춰 인간을 우선시하고 확장 가능한 새로운 블록체인이다. 월드코인은 글로벌 경제 참여와 접근성을 확장하기 위해 개발자, 개인, 경제학자, 기술자들로 구성된 글로벌 커뮤니티가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토콜이다.

월드코인 재단은 이를 관리하며, 자립형 커뮤니티로 성장할 때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2020년 샘 올트먼이 투자해 설립한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는 2023년 7월에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출범하는 데 도움을 줬으며 현재 재단의 자문 역할과 월드 앱 운영을 맡고 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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