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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뱅, 출범 이래 최대 반기실적… 올해 흑자 ‘터닝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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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4. 09. 01. 17:45

상반기 누적 순익 245억 '규모 확대'
4개 분기 연속 달성… 돈 버는 구조로
이은미 대표 연간 흑자전환 목표 바짝
저신용자 자금공급 포용금융도 앞장
토스뱅크가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첫 연간 기준 흑자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3월 사령탑에 올라선 이은미 대표가 "올해를 첫 연간 흑자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고,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강조했는데, 현재 순항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더해 고객 기반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목적인 포용금융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상반기 누적 순익으로 245억원을 거뒀다. 2022년과 지난해 상반기엔 각각 1243억원과 384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었다. 올해 상반기엔 2021년 출범 이후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낸 데다, 순익 규모를 확대하면서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5일 영업일 시작한 뒤, 첫해엔 806억원의 적자를 냈고 2022년에는 26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실적은 175억원 순손실로 적자 규모를 대부분 줄였다. 작년 3분기부터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돈을 쓰는 구조'에서 '돈을 버는 구조'로 탈바꿈했다.
특히 올해도 분기 흑자를 이어가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출범 3년만에 탄탄한 재무안정성과 수익 구조를 입증한 것이다. 이은미 대표도 취임하면서 2024년을 연간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는데, 상반기부터 탄탄하게 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토스뱅크가 높은 순익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고객 기반이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고객수는 1055만명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에는 888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개 분기만에 167만명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120만명과 114만명 늘었다. 전체 고객 기반은 토스뱅크가 뒤처져 있지만,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핵심 이익기반인 여신잔액은 1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2%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만 놓고 봐도 19.2%(2조3828억원)가량 늘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전월세자금대출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예대율(59.6%)도 1년 사이 9%포인트 상승했고, 순이자마진(NIM)도 커졌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수신을 더한 총 자산은 31조1000억원으로 1년 사이 31.5% 증가하며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성장률로 규모의 경제를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플랫폼 기반의 비이자이익도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1월 개시한 은행권 최초 '평생무료 환전' 서비스를 통해 6개월만에 8조5000억원을 환전하는 등 대표적 외환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배 커졌다. 하반기에도 광주은행과 함께하는 '함께대출'과 PLCC 신용카드 등으로 비이자수익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포용금융 측면에서도 인뱅 3사 중 가장 앞선 실적을 나타냈다. 상반기 기준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은 34.9%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보다 높았다. 상반기에만 8673억원을 중저신용자를 위해 공급했다.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1금융권의 문턱을 낮춘다는 인터넷전문은행 본연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관점에서 혁신을 추구해온 점이 천만 고객의 선택을 받으며 수익성으로까지 연결되는 단계에 왔다"며 "혁신과 포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과 기초체력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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