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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겸 금강학교 이사장이 재일한국계 민족학교인 '오사카 금강 인터내셔널 스쿨(OKIS, 이하 '금강학교')' 교직원들을 한국에 초청했다고 26일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최 회장이 금강학교 교직원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 교직원 워크숍 개최지를 한국으로 제안, 재일교포 교직원 40여명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국내로 수학여행을 온 금강학교 중3 학생 30여명과 만나 한국인의 긍지를 잃지 않고 고국 땅에서 금융그룹을 일군 경영 철학을 공유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일본 최고의 고교야구대회 '고시엔'에서 0.025%의 확률을 뚫고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쥔 재일한국학교인 교토국제학교의 소식이 전해지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 저 역시 교토국제학교 학생들에게 5년여간 장학금을 전달하며 우리 학생들이 성장해 나가는 여정을 함께 해왔기에 더 감동스럽다"며 "교토국제학교와 금강학교 모두 뜻을 함께하는 재일한국학교로서 한국과 일본, 세계에서 인정받는 인재를 양성하는 민족학교로 나날이 성장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교직원분들도 미래의 주역이 될 글로벌 인재를 배출한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교직원분들이 더욱 단합해서 'OKIS인', '금강인'이라는 이름이 언제 어디서나 든든한 힘이 되어줄 수 있게 교육에 더 진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금강학교는 지난 1946년 재일교포 1세들이 일본 내 한민족 후손들에게 한국 문화 및 민족 교육을 펼치기 위해 건립한 재외한국학교다. 고시엔에서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쥔 교토국제학교와 함께 관서지역을 대표하는 재일한국학교인 금강학교는 1961년 세계 최초의 재외한국학교로 인정받았으며 1985년에는 일본 학교 교육법에 근거해 '정식 학교'로 인가 받았다.
금강학교는 12년간의 '초·중·고' 전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재외한국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교육과정의 부재와 우수 교원 확보의 어려움으로 통폐합이 논의되며 존폐위기에 직면했었다.
'대한민국 제1호 재외한국학교'의 통폐합을 막고자, 최 회장은 금강학교 이사장으로 취임해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금강학교가 민족교육의 구심점이 되어 재일교포 꿈나무들이 자신의 뿌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길 바라는 바람에서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글로벌 인재 양성 및 민족 교육을 통해 명실공히 코리아 인터내셔널 스쿨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교명을 기존 '오사카 금강학교'에서 '오사카금강 인터내셔널 스쿨'로 변경하고 교가도 기증했다.
이외에도 △교복 △엠블럼 △교기 △건물 외벽간판 △스쿨버스 래핑 등의 대대적인 SI(School Identity) 개편 작업도 함께 전개했으며 소프트웨어적 부문 개편도 병행했다.
그 일환으로 국제학교에 걸맞은 외국어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원어민 교사를 확충했으며, 학년별이 아닌 학생 개인의 어학능력 수준에 맞춘 무학년제 외국어 교육프로그램을 비롯해 정규과목 진행 시에도 한국어, 영어 등 이머전 교육을 시행했다. 또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한국어(한국어능력시험) 및 영어(영어검정시험) 분야에서 자격 취득시 특정 급수별로 어학장려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주도 하에 금강학교는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획기적인 장학제도 도입 △한국어·영어·일본어 어학 능력 집중교육 △우수교원 확보 및 학습 커리큘럼 개선 △차별화된 방과후 수업 시행 △각종 클럽 확대 등을 통해 '한민족 글로벌 인재 양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개혁의 결과, 금강학교는 재일교포 사회에서 '한민족 글로벌 인재 요람'으로 주목을 받으며 한때 190명대까지 감소했던 학생 수는 지난해 12년 만에 처음으로 300명대를 회복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