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나흘간 볼보 XC90 phev 시승 안정감, 중후함 등 돋보여…주행성능도 우수 플래그십 패밀리카 정석…가격 1억15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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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T8 주행 모습./볼보자동차코리아
"가장 볼보다운 차."
지난 2일부터 나흘간 볼보 XC90을 시승한 뒤 내렸던 평가다. 볼보 특유의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안정감은 XC90에서 배가되는 인상을 받았다. 그야말로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플래그십 SUV의 정석이었다.
시승한 모델은 볼보 XC90 T8 AWD는 7인승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 모델이었다. 해당 모델은 볼보의 전동화 전략을 완성하는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도 불린다.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용량을 11.6kWh에서 18.8kWh로 늘린 직렬형 배터리 모듈 3개와 고전압 배터리 전체 셀 102개로 구성된다.
여기에 더해 약 65% 향상된 리어 휠 출력을 제공하는 후면 전기모터가 특징인 롱레인지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시 기존 모델 대비 약 80% 향상된 최대 53㎞까지 순수 전기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연비는 15.5㎞/ℓ며, 제로백은 5.3초다.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XC90 센터페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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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실내 모습./볼보자동차코리아
주행감은 역시나 매우 안정적이었다. 흔들림도 거의 없었고, 바닥의 요철 등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꽤나 큰 덩치 탓에 고속 주행에선 민첩함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기우였다. 시스템 최고출력 461마력에 최대토크는 72.3kg.m의 파워트레인은 고속주행에서도 인상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다만 주행 중에 꽤나 요긴하게 사용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크기가 너무 작은 탓에 속도만 조그맣게 표시돼 아쉬웠다.
볼보자동차 XC90 T8_외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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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T8 외관./볼보자동차코리아
외관 디자인은 북유럽 특유의 '스웨디시 럭셔리'의 정수가 녹아있었다. 실용성이 돋보이는 심플함으로 대변되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코드를 이전의 모델들 보다 더욱 세련되고 모던한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다. 새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 '토르의 망치'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헤드램프는 '볼보 감성'을 한껏 뿜어냈다. 화려한 디자인이 아니지만, 단순한 디자인이 극대화된다면 그건 고급스러움이었다.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XC90 인테리어_시트 엠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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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내부 모습./볼보자동차코리아
'스웨디시 감성'은 실내에서도 이어졌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시트의 가죽이었다. XC90에는 최고급 소가죽인 나파 가죽이 적용돼 있는데, 이는 고급스러운 감성을 한껏 살렸고, 수평으로 이어지는 비주얼 라인은 넓고 우아한 실내 공간을 강조했다. 중후함이 돋보였다.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XC90 인테리어_시트 엠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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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글래스 기어 레버./볼보자동차코리아
이밖에도 인간 중심의 철학이 반영된 다양한 최첨단 편의사양이 볼보 XC90에 녹아있었다.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AAC, Advacned Air Cleaner) 시스템은 물론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와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도 갖췄다. 또 스웨덴 명품 유리 제조사인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글래스의 기어 레버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줬다.
가장 볼보다운 차량이자, 패밀리카의 정석. 아이가 있는 가족들에게 가장 적합한 차량이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도 일상 생활에서도 중후한 매력을 뽐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딱 맞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분하고 심플함이 매력인 정통 스웨디시 감성을 차에서도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주저 없이 볼보 XC90을 선택하길 추천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15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