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적자 소폭 증가할 가능성 높아"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9048억원, 영업이익은 29.5% 줄어든 42억원을 기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은 유지하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6.7%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 배경에 대해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한 점이 아쉽다"며 "코스알엑스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부진한 실적은 단기적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진한 실적에 대해서는 판매방식 전환이 주요 원인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부터 중국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판매방식을 변경했고 이에 따라 2분기에 큰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중국법인의 영업적자는 지난해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쉽게도 3분기에는 그 적자가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코스알엑스의 부진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코스알엑스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1430억원대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이익 또한 전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보이는데 1분기에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보였기 때문에 코스알엑스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2분기에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전사 실적 부진에 기여한 점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1분기에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기록한 만큼 2분기에는 소비자의 소비 공백이 발생한 국가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코스알엑스는 최근 비미국에서의 매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인데 관련한 비용 또한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가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가 미국을 넘어 기타 국가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고려할 때 매크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는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