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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섭 경사노위원장 취임…“사회적 대화 토대 마련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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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08. 06. 11:09

2023041201010008756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6일 공식 취임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에 있는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사노위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성숙한 사회적 대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적 양극화, 산업구조 전환 등 유례없는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노동시장의 제도와 틀, 관행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사회적 대화의 생산성은 높이고 노동약자의 참여는 넓히는 한편, 의제는 다양화해 다음 세대가 보다 나은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내보였다.

경사노위는 정부가 노동자, 사용자 단체와 함께 고용노동 정책을 협의하고 대통령에게 정책 자문을 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다. 위원장은 장관급으로 임기는 2년이다.
권 위원장은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30년 넘게 고용노동부에 근무하며 노동정책실장·고용정책실장·산업안전보건본부장 등을 모두 거친 후 차관까지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권 위원장은 오랜 고용·노동 정책경험과 노사단체와의 폭넓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시급한 노동시장 개혁 과제 해결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권 위원장은 "노사정이 4반세기 이어온 사회적 대화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쉬운 일이 아니지만 노사정이 상호 존중하고 사회적 권리와 책임을 이행해 신뢰를 쌓고 실질적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위원장은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노동개혁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노사정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민적 지지 없이는 그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대화는 지금의 내일자리 지키기 식의 기득권 추구가 아닌 노동약자 보호와 사회의 보편적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며 "노·사·정 각 주체가 장기적 안목에서 상생과 연대, 포용의 정신으로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고 합리적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노사정의 사회적 대화와 합의가 장기 비전하에서 체계적인 정책 추진의 틀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민 공감대 형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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