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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환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전 끝에 카스를 안뒤축후리기 절반으로 꺾었다. 이준환은 골든스코어에서 카스의 메치기 시도를 되받아 발을 걸어 절반을 따내 극적으로 메달을 확정지었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이준환은 한동안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다. 이준환은 앞선 준결승전에서 정규시간(4분)의 두 배인 8분 7초 동안 싸우고 3위 결정전에서도 연장에 가는 체력전을 잘 극복하며 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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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준환은 파죽지세로 준결승까지 올라갔으나 숙적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에게 아쉽게 막히며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준환은 올해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도 그리갈라쉬빌리에게 패한 적이 있다. 이준환은 "많이 대비하고 연구했고, 생각한 대로 다 된 것 같았지만 운이나 전략적인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2년 전 한국 유도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준환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며 파리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그는 이날 동메달로 전날 여자 57㎏급 허미미(은메달)에 이어 한국 유도에 파리 올림픽 두 번째 메달을 안겼다.
이준환은 "올림픽을 통해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다. 한국에 돌아가서 더 준비하겠다"며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