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 내 도심 전경. /김소영 기자 |
케이블카와 유람선도 설치해 방문객들이 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매일 밤 충칭 시내 일대는 야경을 즐기기 위한 인파로 가득찬다. 지난 5월에만 약 12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렸으며 이는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중국 충칭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오후(현지시간) 장강역 절벽 군사요새를 개조한 홍야동을 비롯해 치안시먼, 동수이먼대교와 충칭대극장 등 야경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람선에 탑승했다.
청계천 오간수교 인근 써치라이트·레이저·고보프로젝션 연출 구상안. /서울시 |
장강을 따라 출발한 유람선은 홍야동부터 래플즈 시티, 충칭대극장, 호텔 건물 등 충칭 일대를 채운 건물들을 스쳐 지났다. 오 시장은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달라지는 분위기를 동영상 찍기도 했다.
이어 그는 "그런 의미에서 내년에 청계천 개장 20주년을 맞아서 청계천 일부 구간 그리고 광화문과 DDP 또 한강변과 지천에 이르기까지 아마 야간 경관 개선이 상당한 부분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중국 충칭 리즈바역 지상철을 탑승한 뒤 운영현황을 듣고 있다. /서울시 |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충칭의 명소로 자리잡은 리즈바역에서 지상철을 직접 탑승해 운영현황과 승객편의시설 등을 확인했다. 지상철 탑승은 현장시찰 중 오 시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리즈바역에서 호우바오역까지 5개 정거장을 이동했다.
특히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승강장 내 휴게시설이었다. 오 시장은 "차종도 그렇고 서비스나 하드웨어 수준이 진짜 톱클래스"라며 "스마트쉘터도 되고 민선지방자치단체의 위력"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또 오 시장은 전통문화지구의 보존과 복원을 통해 지역의 관광명소로 거듭난 18제전통풍모지구와 충칭호광회관을 방문했다. 서울이 가진 도시적 특징과 전통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18제전통풍모지구는 언덕으로 둘러싼 지형을 계단지역으로 오래된 거리와 건물을 복원해 역사적이고 전통적인 모습을 보존했다. 호광회관은 주변의 현대적 고층건물과 대비해 신구조화를 볼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중국 충칭호관회관을 방문해 주변 고층 현대빌딩과 신·구 조화를 보여주는 명청시대 건축양식을 보고 있다. /서울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