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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24] 그래도 훌륭하다! 허미미, 女 유도 은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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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4. 07. 30. 01:56

쾌조의 컨디션에도 결승서 '최강' 데구치에게 아쉬운 반칙패
허미미
허미미(오른쪽)가 30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를 상대로 선전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소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는 30일 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최강자'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 맞붙어 선전했으나, 연장 접전 끝에 반칙패로 아쉽게 금메달을 내줬다.

앞서 허미미는 8강에서 3전 전패를 기록중이던 '천적' 르하그바토고 엔흐릴렌(몽골)을 꺾은데 이어, 준결승에서는 리우 대회 이 체급 금메달리스트인 하파엘라 실바(브라질)마저 제압한 뒤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세계랭킹 1위인 데구치는 2019년 도쿄와 2023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3위인 허미니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데구치에 이겼지만, 파리에서 발목을 잡혔다.
허미미
허미미가 30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에게 패한 뒤 허리를 숙인 채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연합뉴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여자 66㎏급 조민선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기대했던 한국 여자 유도는 이날 허미미의 패배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2016년 리우 대회 여자 48㎏급에서 정보경이 은메달을 획득하고 난 뒤 8년동안 계속되던 '메달 가뭄'을 끝냈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였던 1918년 경북 지역에 항일 격문을 붙이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으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다.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유언으로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해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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