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팬들에게 사과
주장 손흥민 신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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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첫 기자회견에서 "여러 논란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축구인의 한 명으로 사과드린다"며 "K리그를 저버린 것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 울산 HD 팬분들 그리고 K리그 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비판과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내주신 성원에 대한 부채감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임하겠다"는 사과의 말로 회견을 시작했다.
홍 감독은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가 내정을 발표한 뒤 홍 울산HD 감독으로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대표팀 부임에 대한 소감을 짧게 밝혔다. 이어 외국인 코치 선임 및 해외파 면담을 위해 출장을 떠나면서도 인터뷰를 했다. 대표팀 선임 후 정식 기자회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감독은 "대표팀은 중요한 전환기에 있다"며 "나는 연령별 대표팀 감독과 전무이사를 거쳤다. 이 점에서 전략 수립이 대표팀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배웠다. 현장에서 K리그의 중요성도 경험했다. 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K리그와 동반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려갈 것이고 젊은 유망주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개인적 욕심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보자는 생각을 가졌다. 이게 내 내적동기였다"이라고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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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10년 전 실패를 인정하기도 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이끌었던 홍 감독은 "인맥 축구, 의리 축구 이야기도 들었지만 다 인정한다"며 "K리그 선수들을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뽑았다. 지금은 K리그에서 3년 반 동안 생활했고 각 팀에 있는 주요선수 등이 내 머리 속에 있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언급했다.
홍 감독은 "한국축구의 확고한 방향과 체의 확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저는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라며 "많은 분들의 지적과 따끔한 비판의 목소리 전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다.
홍 감독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계약했다. 데뷔전은 9월 5일 안방에서 열리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으로 상대는 팔레스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