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충칭 청사 방문은 처음
도시계획전시관 찾아 개발 과정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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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28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첫 공식 일정으로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았다. 서울시장이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는 1940~1945년 머무르며 한국광복군을 창설하는 등 독립활동을 펼쳤다. 독립 이후 여관, 학교, 주택으로 쓰이다가 1990년대 초 충칭 도시 재개발 계획으로 철거될 뻔했으나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노력 덕분에 양국 간 청사 복원협정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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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 시장은 청사 내 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이소심 여사, 유수동 선생, 김연령 여사를 만났다. 이소심 여사는 김좌진 장군과 함께 비밀 지령을 받아 소형 폭탄, 권총 등을 운반한 이달 선생의 장녀다. 이달 선생은 한국계 후손이 모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학교를 꾸리기도 했다.
유수동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의 주치의인 유진동 선생의 막내 아들이며, 김연령 여사는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판공실 비서를 맡았던 김동진 선생의 자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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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소심 여사는 "(독립유공자) 2세대는 10명정도 되고, 3세대는 좀 많은 것 같다"며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에서 해외에 있는 후손들을 초청해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10분 정도면 가능할 것 같고 3세대가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해 연락드리도록 하겠다"며 "모실 수 있으면 저희도 참 영광일 것"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단독으로 해도 의미가 있지만 국가보훈부와 같이 해야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돌아가서 형식과 내용을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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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도시계획전시관은 충칭의 축소판으로 도시발전 과정과 미래계획 등 도시의 설계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역사문화관, 첨단과학관, 도시계획관 등 총 10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됐으며 소리와 빛을 결합한 공연 기술, 멀티미디어 스크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