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미정산 금액, 재무 상황에 영향없어"
인터파크트리플, 티몬·위메프와 계약해지
26일 야놀자에 따르면 회사는 티몬·위메프 피해자 보호 방안을 전격 발표했다.
먼저 티몬·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 및 레저 상품을 예약 및 결제해 사용이 어려워진 8만 여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 금액만큼 전액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한다. 야놀자 플랫폼 부문은 티몬 및 위메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을 고려해, 안심하고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50억원 규모의 야놀자 포인트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제휴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미정산 대금도 책임진다. 티몬 및 위메프 정산 지연과 관계 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는 야놀자 플랫폼에서 전액 부담해 정상적으로 정산한다. 기존 미정산 대금부터 이번 주말 사용 건을 포함하면 야놀자 플랫폼 부담금은 약 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고객 및 제휴점의 피해가 확대되고 여행업계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여행업계 선두기업으로서 고객 및 제휴점 피해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여행업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입장문을 통해 회사는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금액이 재무 상황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입장문에서 야놀자는 "2024년 1분기 보고서 기준, 야놀자는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연결 기준)을 약 7400억원 보유하고 있다"며 "자본 총계는 1조4000억원대에 이르며, 이는 다른 국내 주요 여행기업들과 비교해도 최소 13배에서 최대 32배 큰 수치다. 따라서, 이번 티몬 및 위메프 미정산이 당사의 자본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큐텐그룹에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건에 대해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대금은 야놀자의 자금 운용과 무관하다"며 "자회사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4월 큐텐에 인터파크커머스(쇼핑 및 도서 부문)의 지분을 매각했다. 본 매각으로 인한 야놀자 및 인터파크트리플의 자산 유출은 전혀 없기 때문에, 매각 대금 관련 미수금은 자본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인터파크트리플은 전날 예고한 대로 티몬, 위메프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한 인터파크 투어의 여행상품에 대한 정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두 차례에 걸쳐 대금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최종 대금 결제일로 제시한 25일까지도 정산이 이뤄지지 않자 이날 계약을 해지한다는 공문을 이날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