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고객사 '갭' 실적 반등에 덩달아 호조
스마트 공정 확대로 하반기 수주 증가 대응
|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2분기에 4509억원의 매출과 4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 6% 신장한 수준이다.
지난 1분기에도 매출은 0.2% 오르는 사이 영업이익이 6.2% 상승한 바 있는 회사는 이로써 상반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상승을 거두게 된 셈이다.
상반기 회사의 반등은 주력 고객사로 꼽히는 미국의 패션기업 갭이 올해 들어 예상 밖의 선전을 거둔 덕택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세실업의 전체 고객사 매출에서 갭과 회사의 브랜드 '올드 네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알려졌다.
실제 갭은 1분기에 1억5800만달러(한화 기준 21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올해 영업이익 상승률의 자체 전망치를 40% 중반대로 책정하며 남은 기간에도 좋은 흐름을 이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반기에 접어든 만큼 한세실업의 반등은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이다. 갭은 캐주얼 브랜드를 주력으로 선보이는데 상반기 대비 하반기 내 해당 카테고리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동시에 글로벌 패션시장의 한파가 하반기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 역시 한세실업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한세실업은 생산능력 확대로 수주 증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기존에도 선보여온 스마트 공정시스템인 '햄스'의 설치를 확대하며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시도한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생산성이 10% 개선되는 동안 5~7%의 비용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규 먹거리로 낙점된 액티브웨어(운동복과 평상복의 기능을 겸비한 의류)를 비롯해 우븐 제품 등 수익률이 높은 고단가 패션스타일에 대한 수주 역시 확대하며 수익원을 다각화한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올해 초 회사의 기술 디자이너 부서 내 액티브웨어 전담팀을 신설해 제품 개발과 디자인, 생산 등 과정에서 품질과 비용의 효율성 제고를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