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녹음 텍스트 변환 노트 기능 주목
배터리 용량 8% 늘리고 무게는 줄여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오후 3시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하반기 플래그십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 플립6'와 '갤럭시Z 폴드6'을 전격 공개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폴더블 폼팩터와 AI의 결합으로 AI폰 시대의 다음 장을 펼치겠다"며 "폴더블 시장과 모바일 AI를 선도해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폴더블로 갤럭시 AI 경험을 극대화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수준의 소통과 생산, 창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갤럭시Z 신제품은 폴더블이라는 폼팩터 특징을 AI로 재해석했다는 게 주목할 만한 요소다. 앞서 삼성이 올 초 공개한 '갤럭시S24'와 비교해 한 단계 더 진화한 AI 기능을 구현했다. 예컨대 대화면의 강점이 도드라지는 폴드에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기능을 추가해 노트 편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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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경험도 촬영부터 편집, 감상까지 모두 진화했다.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을 통해서다. '포토 어시스트'는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를 편집할 수 있도록 기능이 강화됐다. 새롭게 추가된 '인물 사진 스튜디오' 기능은 인물 사진을 3D 캐릭터, 수채화 등 다양한 스타일로 바꿔줘 더욱 개성 있는 결과물을 생성해 준다. 화면을 길게 누르는 것만으로 영상을 자연스러운 슬로우 모션으로 감상하게 해주는 '인스턴트 슬로우 모션' 기능은 슬로우 모션으로 변환된 영상의 저장이 가능해져, 친구 또는 가족과 곧바로 공유할 수 있게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했다. 갤럭시Z6에는 최신 '구글 제미나이' 앱이 탑재돼 언제든지 AI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는 '어시스턴트'를 호출할 수 있다. 사용자가 화면 하단의 모서리를 쓸어 올리거나 '헤이 구글'이라고 말하면 '제미나이 오버레이'가 실행돼 정보 습득, 글쓰기, 계획 세우기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글 지도와 연결돼 관광 명소를 찾아주고, 최적의 동선 추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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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6의 대화면 경험은 테블릿PC를 방불케 한다. 전작 대비 가로 길이를 2.7㎝ 늘린 76형 대화면을 구현하면서도 접었을 때는 22.1대 9의 신규 비율을 적용해 한 손에 쏙 들어오게 했다. 동시에 무게는 전작 대비 14g 줄였다. 갤럭시S24 울트라와 비교해도 7g이 더 무거울 뿐이다. 256·512GB와 1TB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222만9700원, 238만8100원, 270만4900원이다. 플립과 폴드 모두 오는 24일부터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노태문 사장은 "2019년 처음 폴더블 제품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폴더블 시장을 선도해 왔으며,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Z6은 궁극의 성능과 완성도를 자랑한다"며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와 최적화된 폴더블 폼팩터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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