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네덜란드·잉글랜드 승자와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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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의 우승과 4번째 트로피 수확에 도전한다. 스페인은 네덜란드·잉글랜드전 승자와 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 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선 16세 362일의 나이로 만 17세 생일을 앞둔 야말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스페인이 전반 8분 킬리안 음바페의 크로스에 이은 프랑스의 란달 콜로 무아니의 헤더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가던 전반 21분 야말이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알바로 모라타의 패스를 받아 아크 뒤편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찬 야말의 슛이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프랑스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 필사적으로 몸을 날렸지만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공이 날아갔다.
이 골로 야말은 유로 대회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4년 요한 볼란텐(스위스)의 18세 141일이다.
기세가 오른 스페인은 바로 4분 뒤 스페인의 다니 올모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먼 쪽 골대를 보고 강하게 때린 슈팅이 프랑스 쥘 쿤데를 맞고 들어갔다. 이 골은 자책골이 아닌 올모의 골로 기록됐다. 올모는 16강부터 이날 4강까지 토너먼트에서만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대회 득점 공동 선두(3골)로 올라섰다.
프랑스는 이후 동점골을 노렸으나 결국 스페인의 골문을 다시 열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스만 뎀벨레가 문전으로 올린 공을 라요 우파메카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는 등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프랑스는 2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에서 꿈을 접게 됐다. 현 시점에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되는 음바페는 코 부상 속에 이번 대회를 1골 2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스페인 신성 야말은 동점골로 팀 승리를 이끌면서 이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야말은 후반 36분에도 크로스바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는 왼발 슈팅을 날리는 등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확실한 스타 탄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