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까지 누적 매출 2000억원 ↑
메이크업쇼 등 볼거리·쇼핑거리 주효
인니 '에비뉴'에 흥행공식 적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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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성공 배경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해외사업 투 트랙' 전략 구사가 크게 작용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기존에 진출한 점포의 내실화를 다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을 적극 검토해 신규 점포 출점으로 연결시키는 식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3월 말 기준 중국에 1개, 베트남 3개, 인도네시아 1개 등 총 5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3개의 점포 가운데 하나로 가장 최근에 오픈했는데 잠실 롯데월드몰의 DNA를 성공적으로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메이크업쇼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와 팝업의 접목 △철저한 베트남 시장 분석 △쇼핑 이외의 대규모 유휴공간 조성 등도 인기 비결로 꼽히고 있다. 팝업의 경우 그동안 30여 회를 진행했는데 무려 100만명이 방문할 만큼 해당 지역의 주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쇼핑거리를 제공해 차별화를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성공 사례를 하노이에서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4년 9월 오픈한 '롯데백화점 롯데센터 하노이점'과 이듬해 3월 호찌민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다이아몬드 플라자점'의 레벌 업그레이드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동남아 지역 진출을 타진한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2013년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롯데쇼핑 에비뉴'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이곳은 현재 비용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점포를 지을 필요 없이 리모델링을 통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사례를 바로 적용시킬 수도 있다.
다만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워낙 대규모 부지에 건설된 만큼 롯데쇼핑 에비뉴와 외형적 차이는 분명히 있다. 따라서 "규모의 차이에서 오는 간극을 최대한 줄이고 장점만을 키우는 작업"이 '현지화의 최대 숙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부지 확보를 통한 출점도 적극 검토 중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서 부지를 확보해 새로운 점포를 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베트남의 경우 기존 점포들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