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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무실 개설은 원외 정치인들의 오랜 염원이다. 현역 의원은 지역구 사무실을 둘 수 있지만, 원외 당협위원장은 사무실을 열 수 없어 정치활동에 제약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한 후보는 "총선 과정에서 중도·수도권·청년 정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며 "민심을 파고들어 생활 정치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정책 기능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한 후보는 취임 일성에서 "여의도연구원을 보수 진영의 싱크탱크로 재탄생시키고, 민간 전문가들에게 정책·전략 관련 아웃소싱을 활성화하겠다"며 "정책·전략 전문가들과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지방자치 의원, 보좌진, 당료들이 정책위·여의도연구원과 연계해 정책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평가와 보상·체계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책 추진에 있어 실용주의와 유연성을 견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 후보는 "에너지는 정치를 모른다. 원자력발전과 유전은 우파의 것이고, 신재생에너지는 좌파의 것이라는 식의 구태의연한 정치적 도식의 장벽을 깨부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할 일은 과학과 에너지에 정쟁과 이념을 덧씌우는 게 아니라 선견지명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기반을 제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