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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주당식 ‘채상병 특검’ 사법시스템 붕괴시켜…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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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박지은 기자

승인 : 2024. 07. 04. 09:52

4일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남 후 백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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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와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인천광역시청 응접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박지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4일 "더불어민주당이 하겠다는 (채상병) 특검법은 심판을 선수가 정하고, 무소불위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특검이라 절대 법률로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인천광역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에서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는 데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당 의원들이 법의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하셔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후보가 제안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첫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선 "기존에 특검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밖에 없지 않았느냐"며 "이제는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과 제가 말한 대법원장 추천 특검까지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가 보더라도 선수가 심판을 정하는 건 이상하다"며 "제가 말씀드린 특검은 공정한 결과를 담보하실 수 있다는 데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것이다. 더 많은 분들이 제 진심을 알아주실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채상병 특검을 실시할 경우 특검 추천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게 좋은지' 설문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추천하는 방식 42.8% △대법원장·대한변협 등 제3의 기관이 추천하는 방식 31.5% 순으로 집계됐다. '특검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9.0%, '잘 모르겠다'는 6.7%였다.

한 후보는 박형준 부산시장에 이어 유 시장과 만남을 가졌다. 지자체장으론 두 번째 만남이다. 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인천은 변화하는 도시"라며 "우리가 하고 싶은 정치는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관점에서 유 시장님의 인사이트(시야)와 인천의 변화하는 모습에 대해 좋은 말씀을 들었고 영감,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철우 경북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이 한 후보와 만남을 피하거나 거부한 데 대해서는 "저는 당의 승리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변화를 이야기할 때 여러 비판이나 반대하는 분들이 있기 마련"이라고 했다. 다만 "(이분들의) 말씀에 제가 받아들일 부분도 있다. 잘 경청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이날 발표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당 대표 적합도 1위를 한 소감을 묻나 "마음이 무겁다. 지금 민심을 두렵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민심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지 않겠다. 대단히 두렵고 지금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유 시장은 한 후보의 예방을 받고 "짧은 시간동안 (정치를) 진하게 배우셨을거라 생각된다. 당대표가 되시면 당원,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시라"고 덕담했다. 한 후보는 "유 시장님의 정치인생은 항상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셨다"며 "저는 평소 그런 점을 존경해왔고, 정치를 하는 데 있어 어려운 길목을 만날 때 유 시장님이 걸으신 길을 반추해보겠다"고 화답했다.

한 후보와 동행한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인천의 인연으로도 이야기 꽃을 피웠다. 한 후보가 "우리 진종오 후보가 국가대표를 20년 했다더라"고 운을 띄우자 진 후보가 "부평경찰학교에서 의경 생활을 2년 했다"고 말하면서다.

한 후보가 "진 후보는 국가대표 메달리스트인데 군대를 다녀온 현역이더라. 국민의힘에 맞는 인재"라고 치켜세우자 유 시장은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훈련하셨냐?"고 물었다. 진 후보는 "옥련 사격장에서 사격장 관리도 하고 의경생활을 했다"고 답했다. 유 시장은 "인천에 경기장이란 경기장은 다 있다. 아시안게임을 치른 도시라 그렇다"고 웃으며 답했다.

한편, 데일리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5%, 표본은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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