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의원 동수 나오면 연장자 순 유리하고자 최근 나이 수정
일부 지역민들 "의령군 의장 해먹으려고 이렇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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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이 지역 정가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김규찬 의장이 동료 의원에게 불출마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알려지자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 중 3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1일 일부 지역민들에 따르면 A의원은 2018년 6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2-나(의령읍·용덕면)후보로 의령군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소속이다. 그런데 군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됐던 출생년도가 1960년생에서 최근 1958년으로 변경됐다. 이들은 A의원이 오직 제9대 의령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한 행위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의령군 의장 해 묵을라고 오랜세월 사용하던 호적(생년월일)을 이제와서 정정까지 하는 것이 현재 의령군 의원의 수준"이라며 "군의회로 시끄러운 이 와중에도 군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잿밥에만 눈독들이는 의원들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현 의령군의회의는 국민의힘 5명, 무소속 5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반기 의장 선거와 같이 후반기도 결선 투표에서 동수가 나올 확률이 높다. 결선에서도 동수가 나올 경우 의령군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최다선 의원(선수) △재직기간 △연장자 순으로 의장을 선출한다.
무소속 김규찬 의장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A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했을 때 예상되는 무소속 후보보다 생년월일이 앞서 당선 가능성 확률이 높아진다.
이날 아시아투테이가 A의원에게 의장출마 의사와 호적정정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고 연락했다. 그는 문자로 "의장출마는 국민의힘 3명 의원이 조율중이다. 호적 정정은 예전부터 생각해 왔던 것으로 불합리적인 면이 많아서 본 나이대로 고쳤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그렇다"고 답을 보냈다.
의령군의회 후반기 후보자 등록기간은 오는 5일까지며 선거는 1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