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선수 최초로 개인전 3위라는 업적을 달성한 이원주는 자만과 방심을 극도로 경계했다.
WH게이밍 이원주가 23일 서울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4 ek 리그 챔피언십 시즌 2' 3, 4위전에서 강원 FC 장재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개인전 3위를 차지했다.
경기 후 이원주와 인터뷰가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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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3위를 차지한 WH게이밍 이원주. /이윤파 기자
- 오늘 경기 승리소감은?
3위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간절하게 했던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다음 시즌에도 들뜨지 않고 안주하지 않고 똑같은 스탠스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 오늘 승리가 플레이오프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흐름이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장재근 선수를 2:0으로 이긴건 매우 값진 성과라고 생각한다. 팀전 플레이오프때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 1세트 결정적 찬스를 놓치고 동점을 허용했을때 멘탈은 괜찮았는지?
장재근 선수와 연습을 엄청 했는데, 지거나 비길때 흐름이 항상 똑같았다. 코너킥으로 두세골씩 먹히고 시작했고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워낙 연습에서 비슷한 상황이 많아서 멘탈이 흔들리거나 하진 않았다.
- 데뷔시즌에서 개인전 3위를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 돌아본 소감은?
어제 처음으로 지쳤다고 생각했다. 팀에서 게임을 가장 많이했는데, 팀원들이 매니저급으로 정말 많이 도와줬다. 원래는 온라인에서 만나는 사이니까 적당한 유대감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준비하며 친밀도가 크게 상승했다.
- 플레이오프에서 젠지를 상대하게 되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할 생각인지?
일단 진 경기를 다시 복기할 생각이고, 이번 주 목요일 패치가 있고 토요일에 바로 게임인데 주어진 이틀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좋은 결과를 낼수도 있고 아예 무너질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외모로 많이 관심받는데, 3위로 실력을 증명해서 만족스러운지?
외모로 띄워주는걸 안 좋아하는게, 저는 객관화가 잘 돼 있는 사람이다. 근데 채팅창이나 해설진이 띄워줄 정도의 외모도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게 부담돼서 나중에 졌을 때 '외모도 그 정도 아니고 실력도 별로인데 왜 저렇게 띄워주냐'라는 소리가 듣기가 싫어서 걱정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에 3위를 해서 마음속 불안요소가 없어져서 홀가분하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얼마전까지 일반인이었던 사람이 팬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스포츠르 좋아하다보니 팬분들이 소중하다는건 잘 알고 있어서 고맙다고 말 하고 싶다. 다음에도 찾아와주시면 좋겠고, 말 걸어주시면 서스럼없는 대화 할 수 있는 친밀감이 쌓였으면 좋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